월정액 VOD 서비스 ‘왓챠플레이’ 출시...모바일 앱은 상반기에?

[사진자료1] 왓챠플레이 이미지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개인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운영중인 프로그램스(대표 박태훈)가 1월 31일(일) 월정액 무제한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정식 출시했다.

왓챠플레이는 월 4,900원에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 스트리밍 감상 가능한 서비스로, 액티브엑스 설치와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Microsoft Windows)와 애플 맥(Apple Mac)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그간 왓챠에서 모은 2억 4천만 개의 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화 추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왓챠플레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준비했다. 해외 영화, 미국드라마뿐만 아니라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을 포함한 풍성한 국내 콘텐츠도 제공된다.

박태훈 대표는 “사전등록자 3만명에게는 첫달 100원 이용 쿠폰을 발송했다”며, “또한 지금까지 왓챠를 응원해 준 기존 가입 유저도, 왓챠플레이를 첫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왓챠플레이는 현재 웹(http://www.watchaplay.net)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도안구 기자의 평 : (Updata)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1월 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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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사용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추천에 강점을 보인 것처럼 프로그램스도 왓챠 앱을 통해 모은 2억 4천만 개의 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을 강조하고 있다.

왓챠는 LG유플러스의 유플릭스에도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대형 통신사와 경쟁하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향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고 왓챠플레이도 마찬가지로 아직은 콘텐츠 양이 미약한 상황이다. 추천이라는 경쟁 우위보다 먼저 좌판에 깔아놓을 상품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자신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홍보팀과 통화가 되어 보유 편수를 물었다. 왓챠플레이는 현재 6000편으로 영화 4500편, 드라마 1500편이다. 콘텐츠 수급 비용이 들지만 아직 투자금도 남아 있어서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스타트업이 콘텐츠 수급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가격은 경쟁력이 가질 수 있다. 월 4500원으로 책정되었다. 프로그램스는 이 가격에 대해서 젊은이들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가격대와 맞췄다고 전했다. 카드 사용자들은 첫달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 결제의 경우 첫달 100원을 내야한다.

콘텐츠 부족은 향후 채워나가야겠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은 상반기 중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이유로 이런 전략을 구사한 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문의차 전화를 두차례 했지만 아직까지 받지 않아 명확한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동성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데 '앱'이 아닌 '웹'을 먼저 선보인 배경을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가격도 책정했다고 한 상황에서, 그들의 가장 큰 팬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잠시 유보한 형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넷플릭스와 경쟁 구도를 가져가기 위해 너무 서두르다가 자신의 장점을 잃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왓챠플레이를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스측은 "왓챠 서비스도 초기에 웹 버전을 내놓고 모바일 앱을 선보였습니다. 20~30대 직장인과 학생들을 겨냥했었는데 영화 관련 서비스다보니 웹을 먼저 타깃으로 했습니다. 이번도 일단 그 형태로 웹 버전을 먼저 출시한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좀더 집중할 분야에 집중했다는 설명. 모바일 앱은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썼던 아래 평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다윗의 결정적인 무기를 왓챠플레이는 잠시 뒤에 사용하겠다고 말한 셈이다. 골리앗은 기다려줄지 모르지만 이번 경쟁은 골리앗과의 싸움보다는 '구경꾼'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슈였다.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결정적으로 왓챠플레이의 경쟁자는 넷플릭스만이 아니다. <테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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