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비즈니스 블록체인: 탈중앙화 인터넷 기술이 가져올 비즈니스 혁신과 기회

4차 산업혁명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나둘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열리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계에 돌풍을 일으킨 비트코인은 쉽게 말해 암호를 푸는 일(‘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상 화폐다.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고, 2017년 2월 한국 정부도 제도권 편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의 이면에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거대한 장부로서, 모든 거래가 영구적으로 기록되므로, 청산소나 신용카드 회사 같은 중개자가 필요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단순히 거래 내역을 기록한 분산 원장 혹은 데이터베이스로만 이해하는 것은 좁은 시각이다.

블록체인은 핀테크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각국에서 금융 외 공공 부문, 토지대장, 헬스케어, 제조업,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수많은 기기를 연결할 때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물 인터넷의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그 파급력은 이미 우리의 삶과 모든 산업을 바꿔놓은 인터넷(월드 와이드 웹) 혁명과 비견된다.

실제로 해외 다수의 국가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2.0 서비스를 현실에 도입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가상 화폐 거래가 블록체인 1.0이라면 블록체인 2.0은 화폐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응용프로그램(스마트 계약)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다. 앞서 2017년 1월 런던에서 열린 블록체인 엑스포에서는 정부, 법조계, 에너지 산업, 부동산 거래, 사물 인터넷, 공유 경제 등 각종 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2.0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는 ‘스마트 계약’의 중요성이 특히 부각되었고, 암호 화폐 전문가인 그리프 그린(Griff Green)은 “비트코인 암호 화폐란 사실 곧 스마트 계약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일정 조건이 만족될 때 거래가 ‘자동 실행’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은행 등 느리고 비싼 중개자들을 거치치 않고도 안전하게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거래 외에 소유권 이전, 상속, 증여 등 공유 경제가 확산되는 추세에서 응용 분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금융권 외에 공공 부문에서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정보 보호, 규제 등의 문제로 크게 활성화된 상태는 아니다. 사실상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1.0의 개념조차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한다면 그만큼 혁신에서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은 낯선 기술인 블록체인을 명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각종 응용 분야와 사례를 조망하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더리움 재단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윌리엄 무가야가 30년간 기술과 사업 양쪽 영역에서 쌓은 경험을 녹여낸 책이다. 무가야는 추상적인 장밋빛 전망을 던지는 대신, 치밀한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을 해부하고 냉철하게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한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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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윌리엄 무가야

- 옮긴이: 박지훈, 류희원

- ISBN: 978-89-6848-359-2 93000

- 발행일: 2017년 5월 2일 / 정가: 16,000원

- 페이지: 244쪽 / 판형: 신국변형판(153*223)

- 원서: The Business Blockchain[/toggle]

[북수다 Book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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