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MS, "고객 멀티클라우드 적극 지원"···OCI·애저 서울 '인터커넥트' 완료
- 양사, 대한민국 서울 포함 전세계 주요 도시 10곳에서 인터커넥트 리전 서비스 제공
-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간 효율적인 워크로드 활용 및 관리
- 뛰어난 저지연 연결, 손쉬운 설치 및 관리로 각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이용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동맹이 국내에서도 가동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굳이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 설비로 이전하지 않고 OCI 환경에 놓고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환경에서 진행해도 되는 상황이 가능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 관리를 위해 오라클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다중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와 연동되는 인터커넥트(Interconnect) 서비스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10개의 상호 연결된 클라우드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커넥트 서비스는 독자적인 저지연(low latency)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은 양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모두를 활용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및 구동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양 클라우드 간 인터커넥트 지연성 테스트에서 OCI 가상머신(VM)과 애저 가상머신 간의 왕복 지연성은 1.2 마이크로초(ms)에 불과했다. 또 1Gbps 포트 크기 인터커넥트를 사용해 968Mbps 처리량을 보여줬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본부장 겸 부사장은 “현재 오라클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최소 44곳의 클라우드 리전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오라클은 전 세계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기업들이 더욱 신속하고 빠르게 개별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OCI에서 실행되는 2노드 오라클 VM RAC(Real Application Cluster) 데이터베이스와 Azure VM에서 실행되는 스윙벤치(Swingbench)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사용해 상호 연결된 클라우드 영역의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를 검증해 데이터 베이스 트랜잭션이 장애없이 최적의 성능으로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는지 확인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OCI와 Azure간의 프라이빗 인터커넥터를 사용해 OLTP(온라인 트랜잭션 처리) 워크로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DSS)와 혼합 워크로드(OLTP와 DSS)를 실행했다.
클라우드 호환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양사의 고객들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간 엔터프라이즈급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를 통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전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상호 연결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클라우드 리전을 상호 연결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피닉스에 이어 서울도 연결함으로써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총 10 개 도시(서울, 피닉스, 산호세, 애슈번, 토론토,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 도쿄, 비녜두)에서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의 강점들을 채택해 단일 업체에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탄력성을 높이는 가운데,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이번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오라클 고객은 국내외 다양한 OCI 리전을 활용함으로써 한 국가 내에 머무르면서도 여러 클라우드 리전을 아우르며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관련 재해복구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멀티 리전 및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서비스 설치와 사용 역시 매우 직관적이어서 오라클 클라우드 콘솔(Oracle Cloud Console)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포탈(Microsoft Azure Portal)에서 연동을 설정할 수 있다. 계정 연합(Identity federation) 기능 및 싱글 사인온 시스템으로 두 클라우드 간 자원관리 및 통합 계정접근관리(IAM), 아키텍처 활용도 더욱 용이하며, 양사는 기술지원 모델 또한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사가 각자의 환경에 필요한 지원을 받고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아키텍처를 재구성할 필요 없이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풀스택 애플리케이션을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 향후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하거나 OCI와 애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가능하다.
송승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 팀장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하려면 시간, 비용, 설계, 조달, 설치, 테스트 및 운영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커넥트는 멀티 클라우드 사용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는 만큼, 각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서울 리전 데이터센터간 상호 연결망이 구축되면서 고객들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회사가 듀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형태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회사간 데이터센터를 논리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고객의 선택지는 그만큼 늘어나게 됐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관련해 재해 복구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지역과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활용할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여러 클라우드 프로바이더의 장점을 적용하고, 단일 소스 공급 업체 리스크를 줄이고 복원력과 용량을 보장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되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중심지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이다. 두 회사는 시애틀에 있는 두 회사의 클라우드 센터를 서로 연결하면서 고객들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공동 대응해 왔다. 앞서 밝힌대로 그 지역은 이제 10여 곳에 이르렀고 두 회사는 향후 지속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연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격언은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예외없이 통용되고 있다. [Techsuda 테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