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첫화면] (1) 엑셈 조종암 대표
취재를 하다보면 각 분야에 일하는 많은 이들을 만난다. 항상 회사나 하는 일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거나 관련 분야의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그런데 항상 궁금한 게 있었다. 똑같은 외향의 스마트폰에 수많은 앱들을 설치하는데 도대체 어떤 앱들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지 말이다. 몇년 전부터 궁금했었다. 올해 만나는 이들에게 그냥 묻기로 했다.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내 스마트폰 첫 화면'의 첫번째 주인공은 조종암 대표는 엑셈(www.ex-em.com)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대표다. 요즘 조종암 대표는 빅데이터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엑셈 연합군'을 귀합하고 관계를 긴밀히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에게 무작정 취지를 설명하고 스마트폰 첫 화면을 보여달라고 했다. "어 내 첫 화면이 이렇군. 정말 생각해보니 이 첫 화면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라며 웃었다. 바탕화면은 '우주.' 그는 자연법칙과 진화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많다. 독서광이기도 하다.
늘상 사용하는 전화와 인터넷 서핑, 좋아하는 음악과 업무를 위한 메일이 가장 하단에 위치해 있었다. CJ대한통운 앱이 메인에 있는 게 신기했다. 조 대표는 "이것 저것 주문을 하다보니 택배 관련 앱을 메인 화면에 넣었다"고 웃었다. 아주 잘 만든 앱이라면서 보여주기도 했다.
소셜은 주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그는 "요즘은 중요한 뉴스나 중요한 글들은 대부분 페이스북 친구들 혹은 그룹을 통해서 다 유통되는 거 같다. 그곳에 들어가 있으면 웬만한 것들은 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에서 만든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카카오뮤직, 카카오스토리가 모두 설치되어 있다. 사적인 메시지 전달은 그걸 통해서 제공한다.
애플 아이메시지 앱도 눈에 띈다. 아이메시지는 생각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말했다.
카메라의 경우 여행하면서 찍기도 하지만 업무 중에서도 중요한 문서들은 바로 바로 사진을 찍어서 저장 후 확인하기도 한다.
관련 앱을 모아 놓은 건 딱 3개. 탐색, 금융, 엔터테인먼트였다.
대표이사로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운전을 하다보니 내비게이션은 당연히 설치되어 있다. 길 안내 서비스들을 모아놓은 걸 '탐색'이라고 한 것도 재밌다. 탐색 폴더의 첫번째 앱은 김기사. 조 대표는 자동차에 김기사 LTE 전용 내비게이션도 설치해 놨다. 막히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해 이 정도의 투자는 해야 한다는.
대표이사니 금융 앱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는 영화 관련 앱 3개가 있었다. 그는 "내가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1주일에 한 두 편은 본다"고 말했다. IPTV를 통해서 보기도 하지만 극장에 가기 위해 대표적인 영화관 앱 3개를 모두 설치해 놓고 있다.
그는 3개 정도의 화면에 앱들을 설치해 사용하는데 첫 화면 이외로 잘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앱스토어 업데이트 해야 할 앱 숫자가 '60'개로 거의 업데이트 안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처음엔 설치해 놨어도 시간이 가면서 잘 찾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이 하나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도 신기했다. 간단한 시간 때우기엔 게임이 최고인데 말이다. <테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