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의 새 시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그리는 코파일럿과 추론 에이전트의 미래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을 이끌 주요 AI 혁신 사례를 발표, 한국의 AI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Microsoft AI Tour in Seoul)에서 발표됐다. 또한, IT 업계 리더 및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를 책임 있게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에 추론(Reasoning) 모델을 적용한 두 가지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됐다. 추론은 AI가 업무 데이터와 웹 정보 등 복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다양한 맥락을 통합해 고도화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리서처(Researcher)는 오픈AI의 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 및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고객 조사 등의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Analyst)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AI 에이전트는 오는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 대상으로 ‘프런티어(Frontier)’ 프로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음은 사티아 나델라 CEO의 기조연설을 정리한 내용이다.

1. AI 혁명의 가속화

1.1. 스케일링 법칙과 성능 최적화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AI 혁명의 가속화가 경험적으로 관찰된 스케일링 법칙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무어의 법칙이 18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증가한다고 예측했다면, 딥러닝 혁명과 트랜스포머 기술의 등장으로 이제는 6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스트 타임 컴퓨트 스케일링 법칙(test time compute scaling law)의 등장으로 3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증가하는 더욱 빠른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국가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나델라 CEO는 "성능 대비 달러당, 와트당 최적화가 핵심 방정식"이라며, 토큰 성능을 달러당, 와트당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가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AI의 스케일링 법칙은 세 가지 근본적인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경험 레이어에서의 자연스러운 다중 모달 인터페이스 등장, 추론과 계획 능력의 향상, 그리고 장기 메모리와 맥락 인지 능력의 통합이다. 이러한 발전은 AI 시스템이 더욱 풍부하고 지능적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1.2. 자연스러운 컴퓨팅 인터페이스의 등장

AI 혁명은 사람들이 컴퓨팅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음성, 텍스트, 비디오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가 컴퓨팅 환경에 통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 언어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 컴퓨팅 인터페이스를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모달 코파일럿 경험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이폰의 액션 버튼에 코파일럿을 설정하여 자동차 이동 중에도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나, PC에서 음성 브라우저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도와주는 기능 등이 그 예시다. 이처럼 AI는 기존의 앱과 운영 체제, 브라우저를 초월하여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추론과 계획 능력의 향상은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 단순한 명령 처리를 넘어, AI는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장기 메모리와 맥락 인지 능력이 통합되면서,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1.3. 에이전틱 시스템의 확산

나델라 CEO는 AI 기술의 발전이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웹은 개인 맥락, 조직 또는 팀 맥락, 심지어 엔드투엔드 비즈니스 프로세스 맥락에서 작동하는 자율적인 에이전트들로 구성된 생태계다.

이러한 에이전트들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며, 다른 시스템 및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AI의 힘을 활용하여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는 미션을 추구하고 있다.

에이전틱 시스템의 확산은 소비자 경험부터 조직 생산성까지 다양한 영역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쇼핑, 상거래, 뉴스, 정보, 검색 등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이 AI에 의해 변화되고 있으며, 조직 내에서는 직원 경험, 고객 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 핵심 혁신 등의 분야가 AI에 의해 변화되고 있다. 나델라는 "회사가 화장품 CPG 회사이든 제약 회사이든 상관없이 모두 혁신의 곡선을 구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 코파일럿 플랫폼: AI를 위한 UI 레이어

2.1. 일상과 업무에 통합되는 코파일럿

코파일럿 플랫폼은 AI를 일상적인 경험의 일부로 만드는 UI 레이어로 기능한다. 나델라 CEO는 "오늘날 누군가가 UI라고 말할 때 운영 체제,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을 떠올리는 것처럼, 우리는 AI를 이러한 운영 체제,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에 가져와 결국 운영 체제, 브라우저, 앱이 사라지게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코파일럿은 다중 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컴퓨팅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 통근 중에 팟캐스트의 대화형 소비, PC에서 음성 브라우저를 통한 화면 인식 작업 지원 등 일상적인 컴퓨팅 경험에 AI가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있다.

업무 환경에서도,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되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종양 위원회 회의를 준비하고, 팀즈 미팅에 참여하며, 회의 후 AI 노트를 활용해 교육용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등의 고부가가치 업무 흐름을 지원한다.

또한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나델라는 "에이전트 구축은 문서나 스프레드시트를 만드는 것처럼 간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프롬프트와 지시, 지식 베이스(SharePoint 사이트, Dynamics CRM 데이터베이스 등)를 연결하여 필드 서비스 에이전트와 같은 특화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

2.2. 추론 에이전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추론 에이전트(reasoning agents) 또는 사고 에이전트(thinking agents)라는 새로운 혁신을 코파일럿에 도입했다. 첫 번째로 출시된 두 에이전트는 '리서처(Researcher)'와 '애널리스트(Analyst)'다.

리서처 에이전트는 추론 모델을 웹뿐만 아니라 기업 데이터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나델라 CEO는 "고품질 프로젝트 보고서, 시장 조사 보고서 또는 총이익 개선 계획을 만들고 싶다면, 웹의 모든 것, Microsoft Graph 내의 모든 것, ERP, 공급망, CRM 영업 도구 내의 모든 것을 가져와 완전한 연구 보고서로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도구와 데이터를 통합하여 Chain of Thought 추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애널리스트 에이전트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로, 엑셀을 넘어선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임의의 데이터를 제공하기만 하면,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분석하여 통찰력을 제공한다. 나델라는 "가장 아름다운 점은 두 개의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제공하고 '분석해서 모든 통찰력을 가져와'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추론 모델을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통합하여, 사용자가 자신만의 추론 트레이스를 구축하고 Chain of Thought와 강화 학습을 훈련시켜 비즈니스 기능과 니즈에 맞는 커스텀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3. 코파일럿의 생산성 혁신 사례

코파일럿 시스템은 이미 다양한 기업에서 생산성 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는 고객 지원이 12배 빨라졌으며, 마케팅 전환율이 20% 이상 증가했고, 영업 담당자당 수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HR 셀프 서비스 영역에서는 35%의 처리율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한국 기업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게임, 소매,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코파일럿 기술을 활용하여 투자 수익률(ROI)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활용하여 현장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개선하고, 영업 에이전트를 구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코파일럿의 영향력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조직 내 지식 업무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모든 직원에게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을 제공하여 기업 전체에 지식 세계의 개화를 보았던 것처럼,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코파일럿, 리서처, 애널리스트, 데이터 과학자를 제공하여 지식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3. 애저 AI 스택: 클라우드 인프라의 진화

3.1. 시스템 수준의 AI 인프라 설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세계의 컴퓨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중부와 남부에 두 개의 리전을 운영하며 최신 기술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나델라 CEO는 규모, 성능, 비용을 모두 충족시키는 시스템 관점의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스템 관점의 접근은 엔비디아, AMD 등 파트너사의 실리콘 혁신부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추론 모델이 더욱 효율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스토리지와 컴퓨팅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될 필요가 있다.

나델라는 "AI 워크로드의 모든 것은 전통적인 컴퓨팅과 스토리지도 사용한다"면서, "우리가 이야기한 추론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저장 장치가 매우 가깝고 컴퓨팅이 이러한 에이전트를 실행하고 추론 작업을 수행하는 데 매우 가까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센터부터 실리콘,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하나의 시스템 문제로 접근해야 함을 의미한다.

3.2. 데이터 자산의 통합과 활용

AI 시스템의 효과적인 구축을 위해서는 데이터 자산을 지능 레이어와 가깝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osmos DB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스토어는 ChatGPT의 사용자 상태를 저장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ostgres 및 기타 SQL 자산을 개발하여 트랜잭션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고, Fabric을 통해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Databricks, Snowflake, Oracle 등 다양한 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가져와 지능 레이어 바로 옆에 완전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지능을 갖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지능 레이어에 가깝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나델라 CEO는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AI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3.3. 파운드리: AI 앱 개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는 Foundry라는 일급 AI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모든 플랫폼 전환 물결에는 모든 앱 개발자가 갖는 새로운 요구 사항이 있다"고 설명하며, Foundry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웹 서버가 담당했던 역할과 유사하게 AI 앱 빌딩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undry는 개발자가 평가(evals), 관찰 가능성(observability)을 재창조할 필요 없이, 다양한 모델(SLM, 대규모 프론티어 모델, 오픈 소스 또는 클로즈드 소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Foundry에서는 1,800개 이상의 모델을 애플리케이션 개발 노력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은 한국의 기업과 개발자들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갤럭시, 큐셀, LG, C-Jeanine,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One Lake를 사용하여 모든 데이터를 통합하고, Fabric을 통해 적절한 데이터를 Foundry로 가져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사례를 강조했다. 나델라는 "각 프로젝트마다 완전히 다른 스택이 아니라 여러 AI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하나의 스택"이라며, 조직이 취할 수 있는 플랫폼 접근 방식의 가치를 강조했다.

4. 코파일럿 PC: 엣지 컴퓨팅의 변화

4.1. NPU 기반의 로컬 AI 처리 능력

클라우드에서 일어나는 혁신과 마찬가지로, 엣지 컴퓨팅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코파일럿 PC는 40 TOPS(초당 테라 연산) 이상의 성능을 갖춘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탑재하여 강력한 AI 처리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추론 모델에서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훨씬 더 효율적이 되면서, 매우 강력한 모델을 엣지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NPU 기반의 로컬 처리 능력은 개인정보 보호, 지연 시간 감소,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동작하는 능력 등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4.2. 하이브리드 AI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나델라 CEO는 Windows 스토어의 AI Hub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AI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dobe, CapCut, Microsoft 자체 애플리케이션 등 클라우드와 클라이언트를 모두 활용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 편집이나 앞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메모리와 같은 간단한 것조차도, 이들은 모두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여 구축할 수 있는 매우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나델라는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AI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방대한 데이터 접근성, 그리고 로컬 처리의 속도와 개인정보 보호 이점을 결합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 풍부하고 반응성이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민감한 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4.3.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창출

코파일럿 PC는 "recall", "click to do", "generative fill", "super resolution" 등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로컬 처리 능력과 클라우드 AI의 조합을 통해 가능해진 새로운 형태의 사용자 경험이다.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클라이언트 플랫폼 모두에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되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개발자들이 두 플랫폼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여 더욱 풍부하고 지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은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지원하며,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사용자는 자연스러운 언어와 제스처를 통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적절한 결과를 제공한다.

5.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

5.1.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

나델라 CEO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생활에 통합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기 위해 보안, 개인정보 보호, AI 안전성 등 다양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Secure Future Initiative를 통해 사이버 보안 태세를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 AI 안전성 원칙을 제품에 통합하는 실질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나델라는 "이러한 이니셔티브나 원칙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혁신 측면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과 같은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안 기능들은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2.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혁신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나델라 CEO가 강조한 '그라운드니스 API(Groundedness API)'는 AI 모델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환각하지 않는 모델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요? 그라운드니스를 애플리케이션이 안전한지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델라는 설명했다. 이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세스가 더욱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안전성 확보 노력은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업과 조직이 안심하고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모델의 편향성 감소, 투명성 확보, 설명 가능성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라운드니스 API와 같은 도구는 개발자가 자신의 AI 애플리케이션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응답하는지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AI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의 품질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3. 사이버 보안을 위한 AI 에이전트의 활용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보안 에이전트들은 피싱 공격에 대한 분류, 위협 인텔리전스 알림 제공, 조건부 액세스의 올바른 시행 보장, 데이터 보호 알림 등의 작업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보안 코파일럿 에코시스템을 개방하여 제3자가 작성한 에이전트도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나델라는 "보안은 팀 스포츠이며, 어느 한 회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일하고 모든 혁신이 함께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이버 보안의 복잡한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 지성과 다양한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에이전트는 보안 전문가의 업무를 지원하고, 위협 탐지 및 대응 속도를 높이며, 보안 작업의 일관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6. 양자 컴퓨팅과 AI 융합의 미래

6.1. 마야나 1의 물리적 브레이크스루

AI가 주류가 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지난 70년 이상 우리가 사용해온 폰 노이만 아키텍처를 넘어, 양자 컴퓨팅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달 전 '마야나 1(Mayanna 1)'이라는 물리적인 세계적 혁신을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년 동안 연구해온 결과물로, 마야나 제로 모드의 물리적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나델라는 "이는 실용적 규모의 양자 컴퓨팅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돌파구"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Quantum을 통해 자사가 구축한 양자 컴퓨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솔루션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한 Q#과 같은 언어와 양자 컴퓨터 위에서 작동하는 오류 수정 기술을 모든 개발자가 시스템 아키텍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6.2. 양자 컴퓨팅과 AI의 결합

나델라 CEO는 양자 컴퓨팅과 AI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AI가 자연의 에뮬레이터라면, 양자 컴퓨터는 자연의 시뮬레이터"라고 설명하며, 두 기술의 결합이 과학적 발견을 전례 없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는 HPC(고성능 컴퓨팅)와 AI의 조합을 활용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양자 컴퓨팅과 AI의 조합이 과학적 발견과 혁신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 융합은 신약 개발, 신소재 발견, 기후 변화 대응 등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은 현재의 클래식 컴퓨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분자 시뮬레이션, 최적화 문제, 암호화 및 보안 등의 영역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6.3. 한국과의 협력을 통한 AI 역량 강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기업으로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는 미션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한 국가, 한 커뮤니티씩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내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나델라는 "우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나머지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구축된 다음 수준의 역량을 가져올 수 있도록 KT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KT와 함께 전국적인 AI 스킬링 프로그램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은 AI 분야의 마이크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나델라는 "한국이 모든 혁신을 활용하고 한국과 세계를 위한 더 많은 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국가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의 AI 산업 발전과 디지털 경제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술 인재 양성은 한국이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 AI 혁신과 2025-2030년 산업 전망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가 서울에서 개최된 AI 투어에서 발표한 내용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통한 산업 전반의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케일링 법칙에 따른 AI 성능의 기하급수적 향상, 자연스러운 컴퓨팅 인터페이스의 등장, 에이전틱 시스템의 확산은 우리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코파일럿 플랫폼은 AI를 일상과 업무에 통합하는 UI 레이어로서, 리서처와 애널리스트 같은 추론 에이전트를 통해 지식 노동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 애저 AI 스택은 시스템 수준의 인프라 설계, 데이터 자산의 통합, 파운드리를 통한 AI 앱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코파일럿 PC는 NPU 기반의 로컬 AI 처리 능력을 통해 하이브리드 AI 애플리케이션의 등장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 창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한 보안, 개인정보 보호, AI 안전성 확보는 이러한 기술 혁신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2025-2030년 AI 산업은 양자 컴퓨팅과 AI의 융합, 에이전틱 시스템의 보편화, 하이브리드 AI 모델의 확산 등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별 특화된 AI 솔루션의 등장, AI 기반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고도화, 인간-AI 협력 모델의 발전이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높은 기술 채택률과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중요한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KT의 협력과 같은 글로벌-로컬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AI 혁신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나델라 CEO가 강조한 것처럼, 한 국가, 한 커뮤니티, 한 산업, 한 기업씩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AI 혁신의 여정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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