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고순동 한국MS 대표, “데이터 다루는 능력이 기업 존재 결정할 것”
[metaslider id=7802]
[서준석 테크수다 PD seopd@techsuda.com]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sformaion)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가 증기기관, 발전기, 인터넷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0년까지 2,500억 개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되며, 50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는 1,425조 개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시장 규모는 대략 2,4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많은 양의 데이터 가운데 90%가 1초 전에 생긴 데이터일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불과 4년 후에 다가올 일이라는 점도 상당히 도전적인 대목입니다.
그야말로 ‘데이터 혁명’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시대입니다. 고동순 대표는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기 위해 이런 말도 했습니다.
“데이터를 지배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고순동 한국MS 대표
1955년 기준 포천 500대 기업 중 2011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이 13%에 불과합니다. 2010년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던 블랙베리가 몰락하고 이제는 애플이 2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블랙베리 의문의 1패ㅠㅠ)
재미있는 지표가 또 하나 있는데요. 몇 년 동안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들의 매출 규모입니다. 최고 매출을 내는 회사 대부분이 몇 년 되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공교롭게도 다들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이죠. 당연하게 MS도 올라와 있네요?
신생 스타트업 가운데 몸값이 1조 원 이상인 곳을 ‘유니콘’이라고 부르는데요. 유니콘 클럽에 이름을 올린 회사들 대부분도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회사들입니다.
이제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6년 금융, 공공, 헬스케어 등 10대 산업에서 1,5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하고 있답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사활을 걸고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죠.
고 대표는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예로 들어 기업이 데이터의 능력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 ‘레알마드리드’의 사례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구단으로부터 생성되는 모든 가치를 실물로 계산하고자 했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팬이 4억5000명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선호에 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서 그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모바일이나 PC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레알마드리드 팬들을 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를 위해 MS 애저(Azure) 머신러닝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의 경우도 재미있습니다. 점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MS의 기업용 SNS인 야머를 활용, 고객의 주문은 물론 피드백까지 공유함으로써 정가판매율이 25%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재고율은 10% 줄일 수 있었죠.
MS의 증강현실 기기인 ‘홀로렌즈’를 활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제펜 에어라인은 홀로렌즈를 엔지니어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교육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마지막은 롤스로이스의 사례입니다. 롤스로이스는 항공 엔진 제조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항공사는 항공기 엔진이 언제 고장이 날지 예측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디서 고장이 나느냐에 따라 수리 비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IoT PaaS 솔루션과 애저 머신러닝으로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수리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란 과거를 재조명하면서 지능적 시스템으로 데이터나 사람, 프로세스를 연결해 기업의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게 MS 측의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디바이스가 많아져야 하고, 그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 이 데이터를 가치로 바꿔줄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있어야 하죠. 이것이 MS가 정의하는 지능적 시스템입니다.
사티아 나델라가 MS의 수장이 되면서 이런 미션이 잘 정리됐다고 하는데요. 그가 말하는 MS의 미션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개인과 회사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미션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MS라는 것이죠. 앞으로 회사 PC로 하던 일을 밖에 나와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이어서 하고, 집에 도착하면 다시 PC로 연결해 할 수 있게 한답니다. (사장님들은 좋아하겠네요. 개인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 아, 아닙니다. )
고 대표는 이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훨씬 다이내믹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것이죠. 기업 CEO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역량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대한 이해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MS 목표는 상당히 단순하고 뚜렷합니다. MS의 고객사들을 모두 '디지털 고수(Digital Masters)'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네요.
“우리는 플랫폼 제공자가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그들의 솔루션이 더 잘 쓰이고 발전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 고순동 한국MS 대표
“운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직원 10명이 하던 걸 5명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5명은 더 큰 일을 하게 해야죠.”
- 고순동 한국MS 대표
앞으로 3년간 MS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집중해 고객사를 변화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랍니다.[테크수다 Techsu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