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SaaS 시대] ⑮ 김범진 시지온 대표 "댓글은 가치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라이브리의 평가는 단 하나의 숫자, 수익 증대로 증명하겠습니다."





소셜 댓글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지온의 라이브리 설명서에 나온 문구다. 댓글은 어떤 서비스가 등장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기본 사항이다. 정치적인 논란은 물론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 다양한 뉴스나 사회 현상에 대한 여론 파악, 제품에 대한 품평 등 활용 범위도 무척 넓고 광범위하다.





페이스북이 외부에 이런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서비스 생태계를 확충해 가는 것만 봐도 그 가치를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다.





라이브리 웹사이트





이번 인터뷰 주인공과는 개인적으로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2010년 이전 직장이던 블로터가 본인확인제 의무도입 대상자가 되어 회원들 실명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블로터는 그 방식 대신 아예 댓글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소셜 미디어에 의견을 남기면 블로터닷넷 기사 하단에 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련 법을 따르면서도 독자들과 소통을 이뤄냈다.





당시 이런 소셜 댓글 서비스를 제공한 이가 김범진 시지온 대표다. 서비스 명은 라이브리. ‘라이브리’는 기존의 댓글기능을 대체해 설치할 수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소셜 미디어 계정을 이용해 댓글을 작성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당시 연세대 학생 벤처기업 시지온의 대표였던 그는 한껏 성장한 CEO로 변모해 있었다.





김범진 대표는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기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의견, 구매하거나 사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평 등 댓글은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그 댓글 안에서 고객이 원하는 내용들을 파악해 대응해야 합니다. 댓글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혔다.





김범진 시지온 대표





소셜 댓글 서비스인 라이브리를 활용중인 국내 기업과 기관의 수는 총 1174곳(2019년 3월 7일 현재 기준)으로 특히 국내 주요 언론사 400여 곳에 제공하고 있다. 정말 엄청나게 성장했고,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해외 진출에 대한 아픔도 있고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댓글 솔루션을 설치한 웹사이트를 통해 월, 년 비용을 받는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SaaS 육성프로그램(GSIP)에 참여해 AWS(Amazon Web Services) 기반으로 '리액션 데이터 기반 여론 분석 SaaS 개발과 사업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정 이슈가 발생해 댓글 트래픽이 몰릴 때 이를 바로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는 고객사 이벤트 트래픽이 급증해도 장애없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개선할 대도 무중단 패치와 안정적인 DB 운영도 가능해졌다.





초기 개별 언론사들은 자사 내부 인력들을 동원해서 댓글을 관리해 왔다. 특히 개인정보 이슈도 있어서 외부에서 이를 관리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댓글을 관리해주면서 동시에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하면서 조금씩 달려졌다. 또 SaaS 모델로 새로운 기능 제공도 빨라졌다.





앞서 밝힌대로 댓글은 단순한 사회적인 여론만 확인할 수 있는게 아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만족 여부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시온이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기반으로 컨텐츠를 검색한 후 선별해 온라인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스크린에 노출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것도 이런 확장성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디스플레이 솔루션 어트랙트가 등장한 배경이다.





브랜드 채널이나 온라인 이벤트, 전자상거래, 디지털 사이니즈 등 많은 대형 기업들과도 이미 협력을 해 진행해가고 있다.  온라인 이벤트 진행 상황을 오프라인 매장의 디스플레이에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체험하고 사진을 찍으면 바로 웹이나 화면에 또 바로 적용하면서 고객들의 체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바로 올린 사진을 오프라인 매장이나 이벤트 장소에서 프린트해서 제공하기도 한다.





어트랙트 사례 화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콘텐츠에 상품 태그를 붙여서 쉽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커머스 솔루션 '어트랙트#' 등도 제공하고 있었다.





개인의 소비 경험을 공유할 때 온라인 72.2%, 오프라인 20.7% 정도로 차이가 있고,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 조사에서 가격 60.1% 바로 이어지는 항목이 이용후기 49.1%였다.





함께 하는 기업들과 브랜드 입장에서는 다양한 홍보채널을 통해 브랜드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 온오프 연계 마케팅과 인증샷 콘텐츠를 통해 이벤트 참여자도 높인다. 구매 전환율에 대한 증대는 필연적인 결과다. 체류시간을 늘리고, 자체 개발해 들어가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체 개발 6개월 걸리는 걸 10분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런 댓글들을 활용한 스타트업들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상품 구매 후 구매 후기나 이용 후기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통계를 제공해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시지온도 이 분야에 당연히 관심을 많고 이미 준비 작업도 많이 끝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10여년 전에 등장한 서비스를 통해 성공과  해외 시장 진출 좌절이라는 경험도 했어도 포기하지 않고 댓글 하라를 부여잡고 또 다른 시장을 계속해서 개척하면서 인력과 기업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여전히 도전하는 그들의 태도와 행동 때문이었다.





김범진 대표는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이미 진행중이고, 꾸준히 시스템도 개선하고 있다. 해외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상품 구매 관련해 재도전에도 나선다. 9년 넘게 생존에 성공한 기업이지만 연관된 시장을 찾아 또 다시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그와 그 팀들을 보니 나도 에너지를 수혈받은 듯 힘이나기도 했다.





인터뷰 이후 너무나 첨예하기 갈리는 최근의 여론 지형과 그에 따른 수많은 이들이 댓글은 사회적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한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과 그에 따른 연예뉴스 댓글 삭제와 다른 분야에 대한 고민을 선보인 회사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세계 수많은 이들이 쏟아내는 그 '댓글'에 앞으로도 주목한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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