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빅쿼리 옴니, 12월 중 AWS 서울 리전서 서비스된다ㆍㆍㆍ오라클 MySQL 히트웨이브도 AWS에 제공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구글 빅쿼리 옴니가 미국 이외의 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된다. 김정훈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데이터 분석 스페셜리스트는 22일 ‘넥스트 ’22 리캡: 서울’(이하 ‘넥스트 리캡: 서울’) 미디어 행사에서 테크수다의 질문에 AWS 서울 리전에 연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빅쿼리 옴니는 다른 클라우드에 있는 무수한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않고도 손쉽게 통합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 클라우드만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이다. 구글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빅쿼리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에 제공하는 구글의 오픈 클라우드 핵심 전략이자 고객들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서비스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고객들 중 데이터 분석 관련해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빅쿼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글은 이런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 2021년에 빅쿼리 옴니를 선보이면서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고객 중 이마트의 경우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마트, 운영 데이터 저장소(ODS) 및 빅데이터 영역 전반에 걸쳐 빅쿼리를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빅쿼리의 높은 범용성 덕분에 개발자와 분석가가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목적에 맞는 분석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개발 생산성, 데이터 접근성 및 관리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미국 AWS 리전에서 빅쿼리 옴니를 사용하면서 테스트해 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 특정 영역에서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기보다 필요할 때 일부분만 연동하는 데이터 메쉬(Data mesh)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계열사 및 시스템 목적에 따라 이기종 시스템이 구성될 수 있다. 빅쿼리 옴니는 이러한 이기종 시스템 환경에서 손쉬운 데이터 통합 분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당시 빅쿼리 옴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마트 뿐아니라 AWS를 사용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미국 이외 리전에서 빅쿼리 옴니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 측도 이에 대해서 '그렇다'고 답변했다.


멀티 클라우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는 오라클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월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에서 MySQL 히트웨이브(MySQL HeatWave) 상용화 소식을 발표했다. MySQL 히트웨이브는 단일 MySQL 데이터베이스 내에 OLTP, 분석, 머신러닝, 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기능을 결합한 유일한 서비스다.


트랜잭션 처리에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와 아마존 레드시프트(Amazon Redshift)를, 분석을 위해 AWS 기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를, 머신러닝을 위해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사용하는 등 이전까지는 개별 데이터베이스 간 ETL 복제를 위해 시간을 소모하던 AWS 사용자들은 이제 트랜잭션 처리, 분석은 물론 머신러닝 워크로드까지 하나의 서비스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에드워드 스크리븐(Edward Screven) 오라클 총괄 아키텍트는 “오라클은 고객에게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MySQL 히트웨이브 고객의 대다수가 AWS에서 마이그레이션해 온 고객들이다. 한편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AWS상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고객도 여전히 있다”며 “우리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트랜잭션과 분석, 머신러닝 전반에서 타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제공업체 대비 탁월한 성능 및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AWS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도 자신의 데이터를 AWS에서 옮겨오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학습할 필요 없이 MySQL 히트웨이브가 제공하는 혁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이번 발표의 의미를 밝혔다.


구글클라우드와 오라클이 AWS에 자사 핵심 서비스 중 일부를 서비스하면서 AWS는 기존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이점을 얻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데이터 플랫폼 관련 매니지드 서비스 분야에서 강력한 도전자들과의 경쟁 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AWS 매출 측면에서는 좋은 소식이지만 AWS가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관련 서비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쟁을 치러야 한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구글은 자체 기술로 만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경쟁사는 오픈소스를 가져다가 서비스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기술력 자체의 차이를 부각하는 입장이다.


국내외 AWS 고객들에게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관련 데이터 플랫폼 마련 측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늘고 있어 아쉬울 게 없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22일 ‘넥스트 ’22 리캡: 서울’(이하 ‘넥스트 리캡: 서울’)을 개최해 고객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제품 개발 및 파트너십에 대한 오픈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에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혁신 기술을 공유했다. 넥스트 리캡: 서울은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이하 Next ’22)에서 발표된 최신 기술 업데이트를 한국 고객에게 전달하는 컨퍼런스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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