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 "게임·금융·공공 버티컬 공략 통했다"···"AI·글로벌 강화로 2023년 매출 2000억 원 목표"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NHN 클라우드 행보를 보면 자연스럽게 아마존의 AWS가 오버랩된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필요했던 기능과 서비스들을 대외로 오픈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했다. NHN은 검색과 게임, 전자상거래와 결제,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가진 장점이다.
NHN 클라우드(NHN Cloud, 공동대표 백도민, 김동훈, 이하 NHN클라우드)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라우드 기술 전략 콘퍼런스 ‘NHN Cloud make IT 2023’을 열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 대표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경쟁력이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하고 "게임 베이스로 게임 시장 공략에 성공했고 이후 정부의 온나라시스템을 위한 행정기관용 클라우드 구축, 금융 전용 리전형 클라우드 구축으로 산업별 영역에서도 점차 성과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도쿄, 미국 LA에 클라우드 리전을 만들어 서비스에 나섰고 유럽시장은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럽지역 CSP인 지코어(GCore)와 협업해 효과적으로 공략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클라우드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한 NHN Cloud make IT 2023은 ‘Empower Your Business(당신의 비즈니스에 힘이 되다)’ 슬로건 아래 총 4,000명의 참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6개 트랙, 총 26개의 발표세션으로 진행됐다.
행사와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 김동훈 공동대표는 ▲공공, 금융 등 시장 리더십 공고화 ▲글로벌 역량 및 풀스택 기술력 강화 ▲AI 인프라, 기술 영향력 제고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동훈 대표는 "산업 특화된 영역의 공략은 물론 전체 파트너수가 전년 대비 70% 성장한 400여 개사에 이르고 지역 파트너 또한 300% 성장한 100여 사에 이른다. 덕분에 고객사도 5000여 곳, 마켓 플레이스에 올라온 앱들도 200여개가 넘는다. 지역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분야에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년 성과 바탕 공공, 금융 등 주요 시장 리더십 이어갈 것
첫 해 목표 매출 1,600억 원(계열 30%, 대외 70%)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NHN클라우드는 기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공공, 금융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달성한 수주 기관 기준 39% 점유율 성과에 이어 올해 경상남도 산하 총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산하 총 207개 대민시스템 또한 전환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CSP 중 유일하게 ‘행정망’을 연계해 클라우드로 구현한 공공 표준 전자 문서 시스템 ‘온-나라 문서 2.0’과 같이 기술적으로 수준 높은 전환 사례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금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 NHN클라우드는 KB금융그룹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추진 MOU를 체결하는 등 금융 시장에서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 상상인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등 다수 금융 분야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산업에 최적화된 안정성과 보안, 규제/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전용 리전형 클라우드’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김동훈 공동 대표는 "조만간 금융 고객사 계약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 1.0의 경우 하드웨어 측면을 보장하는데 주력했다면 금융 2.0의 경우 퍼블릭 서비스와 프라이빗 서비스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확장과 풀스택(full stack) 역량 강화
NHN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DaaS 등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 강화를 향후 성장 요소로 꼽았다.
우선 각각 도쿄와 LA에 리전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간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톱클래스 MSP로 자리매김한 NHN테코러스가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커머스, 보안 등 SaaS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친다.
유럽시장은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럽지역 CSP인 GCore와 협업해 효과적으로 공략한다. NHN클라우드는 GCore의 ‘Tomasz Zieba(토마스 지에바)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 총괄 대표’, ‘강민우 북아시아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향후 양사 크로스 리전 전략 외에도 GCore가 가진 CDN, AI, 5G eSIM 분야 기술력을 자사 오픈스택 기술력과 융합해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갈 계획임을 밝히며 긴밀한 양사 협력을 시사했다.
또한 NHN클라우드는 자사의 IaaS 기술력과 NHN인재아이엔씨의 SI, CMP 역량과 NHN크로센트의 VDI 역량 등 핵심 기술력을 융합해 IaaS, DaaS, PaaS 등 클라우드 전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풀스택’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 및 서버규모에 맞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과 손쉬운 관리를 지원하는 ‘NHN 프라이빗 덱(NHN Private Deck)’을 출시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DaaS ‘VDI on Cloud’ 등을 선보인다.
NHN 프라이빗 덱의 경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물리 장비 인프라부터 오픈스택 기반의 IaaS 클라우드 플랫폼을 랙에 패키징하고 클라우드 통합관리(CMP) 기능까지 제공해 신속하고 안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환경을 제공한다. NHN 클라우드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하드웨어 스펙을 결정하면 대략 한달 정도 안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벤더와 독점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지만 우선적으로는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제품에 먼저 연동을 마친 상태라고 귀띔했다.
AI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기업들의 ‘AI리터러시’ 제고
NHN클라우드는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도를 높이는데 선봉에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우리나라 AI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될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10월 개소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etaFlops, 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etaByte, PB) 수준의 세계 10위권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AI 개발을 위한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 수요에 대응한다.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CSP로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공동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시장에서 핵심 CSP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충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서 계속해서 NHN클라우드만의 가치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 클라우드 AI는 데이터, 게임,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커머스, 디지털광고, 에듀 테크 영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얼굴 인식, 쇼핑몰을 위한 AI 패션, OCR, 음성인식통한텍스트(STT), 입력된 텍스트의 음성 합성인 TTS, AI 휴먼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행사장에는 NHN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도 전시중이었다. 이 서비스의 경우도 한게임과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해 내부에서 활용하던 걸 외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NHN Cloud make IT 2023, 전년 대비 참가자 2배 이상 증가…국내 대표 클라우드 콘퍼런스 자리매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NHN Cloud make IT 2023’ 행사는 첫 행사 대비 참관객이 2배 이상 증가한 4,000명이 참가하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에서는 NHN클라우드 김명신 CTO(최고기술책임자)가 <NHN클라우드의 성장과 기술의 방향성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발표했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공공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부터 ▲데이터 활용 플랫폼 ▲AI 및 딥 러닝 ▲제로 트러스트 등 최신 기술 동향과 ▲협업툴 ▲DaaS ▲재해 복구 서비스 등 총 26개 발표가 진행됐다.
김명신 CTO는 "저희 내부에서 활용하던 걸 외부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하나하나 정비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전하고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외 클라우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텔코리아(Intel Korea),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메가존클라우드, Gcore, 코오롱베니트, 제트컨버터클라우드, 시큐아이 등 후원사가 발표 세션 및 전시 부스 파트너로 참여하며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한 NHN Cloud make IT를 앞으로도 이어가며 클라우드 비즈니스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고객에게 지속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