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이브 스타트업 : 왓챠플레이 고명석 마케팅 팀장

https://youtu.be/zby4uID_BxY

왓챠 - Watcha, 왓챠 플레이.


한번쯤은 들어본 혹은 이미 자신들도 모르게 이미 관련 기술이 녹아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이름들은 '서비스'구요. 이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는 프로그램스(http://www.frograms.com/)입니다.

이번 도라이브 스타트업에서는 고명석 프로그램스 마케팅 팀장을 만났습니다.

왓챠플레이는 양질의 콘텐츠와 한국인을 가장 잘 아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속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30배가 넘는 한국 영화 등 다량의 콘텐츠 보유, 네이버와 CGV의 20배가 넘는 별점평가수 데이터 바탕 정확한 추천 등으로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글로벌 OTT 사업자에게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아래 기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cdn.media.bluedot.so/bluedot.techsuda/archives/6582

물론 국내 통신사들이나 방송사, 케이블사업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이런 도전에 나선 이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방송에는 아래 질의응답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

1. 간단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왓챠플레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고명석이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왓챠플레이 이미 잘 알려지지 않았냐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아직 왓챠플레이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저희팀이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2. 왓챠, 왓챠플레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스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프로그램스는 설립된지 5년된 회사구요, 저희는 머신러닝과 개인화 기술에 강점이 있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입니다. 개인을 가장 잘 이해하고, 더 즐거운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가로수길 입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25명의 식구들이 일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부분 20대이다 보니까, 복장이나 호칭도 자유로운 편이에요. 저도 대외적인 직급은 마케팅 팀장이지만, 회사에서는 모두가 저를 마틴이라고 부릅니다. 대표님이 언론 인터뷰 때 자꾸 캡모자를 쓰고 오셔서 난감할 때도 있구요.


프로그램스는 왓챠와 왓챠플레이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왓챠는 영화평가를 입력해서 내가 좋아할 영화를 정확하게 추천받는 곳이고, 왓챠플레이는 월정액 4900원에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을 무제한으로 감상하는 VOD 스트리밍 서비스 입니다. (왓챠는 2013년 5월 정식 출시, 왓챠플레이는 2016년 1월 출시)


3. 수익화를 위해 VOD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좀 모순되는 게 아닌가요. 콘텐츠 수급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 않나요


왓챠가 기존 콘텐츠 업계에 아주 잘 알려져있는 터라, 왓챠라는 기존 서비스가 없었다면, 이렇게 작은 스타트업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콘텐츠 수급에 있어서 말씀하신 대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다행히 왓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분들이 만족해 하실만한 영화 위주로 수급을 진행하였고, 또 이미 왓챠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께서 수급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실 왓챠플레이는 왓챠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생긴 자연스런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왓챠에서 만족스러운 개인화 추천을 받으신 분들이, 추천받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셨어요.


4. 웹을 먼저 하고 앱을 그 뒤에 선보였습니다. 왜 그런가요


개발적인 이유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론칭해 소비자분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개발속도가 더 빠른 웹버전을 먼저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5. 단기간안에 12개 국내 파트너를 확보한 비결이 궁금합니다.


현재 콘텐츠 파트너는 국내/외 20군데가 넘구요, 역시 왓챠플레이 서비스의 품질과 기존 왓챠의 브랜드가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6. 이용료가 월 4900원입니다. 그것도 한달은 무료입니다. 넷플릭스 기준으로 보면 거의 반값 수준인데요. 가격 정책 이유는 무엇인가요?


연령이 18-34세 사이에 계신 분들이 저희의 주 고객층이세요. 이 분들께 부담없는 가격으로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이 컸구요. 그래서 커피 한잔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는 5000원 이하로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이 가능한 수준의 가장 낮은 가격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기존에 불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분들에게도, “커피 한잔 가격이면 정말 편하게 무제한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7. 영화는 많지만 드라마는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론칭 초기에는 드라마 편수가 조금 부족했었기에 그런 지적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이후에 드라마 콘텐츠가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해외 드라마의 경우 미국/영국/일본/중국/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드라마들이 많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8. 일본에도 진출했습니다. 넷플릭스도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국내 안착도 되기 전에 해외로 나가는 건 너무 위험한 일 아닌가요


먼저, 일본에 진출한건 왓챠플레이가 아닌 왓챠 서비스인데요. 2015년 9월 일본 왓챠가 정식 론칭을 하였습니다. 입소문을 통해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단계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로컬 콘텐츠 점유율이 높은 한국 / 중국 / 일본 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데요. 일본 왓챠는 벌써 300만개의 별점을 모았고, 앞으로 1년 내로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별점을 갖고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9. 자막도 죄다 한글입니다. 영어나 일본어 등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은 없나요


열심히 준비중이니 기대해 주세요! 영어자막의 경우 저작권자들과 협의하여 가능한 콘텐츠들에 대해서는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0. 영등위의 등급 심사는 별 무리가 없었겠죠. 이미 개봉된 영화들이 많으니까요.


물론입니다. 저작권자들과 계약을 할 때, 심의를 받은 콘텐츠만 공급받고 있습니다.


11.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에게 왓챠를 제공해 왔습니다. 경쟁상황인데요. 거대 통신 사업자 혹은 네이버 같은 큰 기업과 경쟁이 될까요.


왓챠의 별점이 2억7천만개이고, 네이버는 1천만개 정도입니다. 하여, 진입장벽이 이미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왓챠의 서비스 플로우를 네이버와 CJ빙고에서 거의 유사하게 베껴서 서비스를 냈었는데요, 추천을 위해서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기가 어렵다 보니, 만족할 만한 추천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자연스레 시장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12. 왓챠는 추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경쟁하는 곳에도 제공합니다. 왓챠플레이와 왓챠는 어떤 시너지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나요


왓챠플레이와 왓챠는 먼저 같은 계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평가, 추천, 감상의 문화경험이 완전하게 연결되는 것이 매우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왓챠에서 추천해준 영화를 왓챠플레이로 연결해 준다든지, 왓챠플레이에서 영화를 고를 때 왓챠의 풍부한 영화리뷰를 참고한다든지가 가능합니다.


13. 올해 가입자 목표는 얼마이고 어떻게 달성해 나갈 계획인가요


올해 유료 가입자수 목표는 20만명입니다.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꾸준히 추가가 될 예정이구요, 크롬캐스트, 스마트TV 앱도 출시할 계획이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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