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 ⑤ 고영혁 트레저데이터코리아 대표, "데이터 활용과 보안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경쟁력"・・・빅데이터플랫폼 회사, CDP 전문 기업되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 Customer Data Platform) 업계를 취재하면서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트레저데이터(Treasuredata)가 이 분야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 흥미로웠다.
IDC에 따르면 트레저데이터는 CDP 시장의 리더 그룹에 속해 있다. 가트너가 CDP 업계에 뛰어드는 기업들의 형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CDP 엔진과 툴킷, 마케팅 데이터 통합, 스마트 허브, 마케팅 클라우드 CDP 중 트레저데이터는 스마트 허브 카테고리에 속한 기업이다. 스마트허브는 고객 여정을 위한 인공지능, 세그먼트, 화이트보드 스타일 또는 캔버스 스타일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고급 분석과 실시간 지원 트리거된 메시지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양대 시장 조사 기업이 조사한 CDP 관련 보고서에 등장할 정도로 트레저데이터는 CDP 에 대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영혁 트레저데이터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기자는 트레저데이터를 하둡 생태계 속에서 등장한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 중의 하나며 데이터 파이프 라인을 만들 때 필요한 기업으로 인식했었다. 백엔드 분야 전문 업체로만 인식하고 있었고 프론트 분야의 CDP까지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에 대해 묻자 고영혁 대표는 "그럴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업 초창기부터 단순 저장에 머물지 않고 분석이 필요할 거라고 봤죠. 또 구축형보다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모든 걸 제공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라고 전하고 "데이터 레이크와 분석 엔진이 따로 있으면 안된다는 걸 알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광고 시스템이나 마케팅 시스템에 저장, 분석,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CDP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2014년 경에는 IoT 분야에서도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에도 많이 참여했다. 수많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그 후 점차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는 협업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들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밝힌대로 빅데이터 플랫폼 영역에서 시작한 만큼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데는 기본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다양한 시스템들이나 앱들과 연동 경험도 풍부하다. 오랫동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활동해 온 만큼 시장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변신을 인정받아 2021년 11월에는 소프트뱅크(SoftBank Corp.)로부터 2억 3,400만 달러(한화 약 2,800 억원)를 투자 유치했다.
당시 트레저데이터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CEO인 카즈키 오타(Kazuki Ota)는 “고객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디지털화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데이터의 힘을 활용해 탁월한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라며, “소프트뱅크의 이번 투자를 통해 마케팅, 고객 서비스, 영업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사적 관점에서 전방위로 기업을 돕는 CDP를 제공하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유수의 브랜드 고객사들이 ‘고객 중심 (Customer Centricity)’ 접근법을 더욱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제품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성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트레저데이터의 고객과의 오랜 약속을 지켜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영혁 대표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회사가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어느 영역의 고객들이 가장 활발하게 쓰는지 파악했다고 전했다. 에드테크(AdTech) 기업들이 많이 활용했고 게임과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그 뒤를 따랐다. 실시간 성과를 파악하려는 기업들이면서 동시에 사용자의 행동 패턴들을 이해하고 전세계 진출한 만큼 고객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와 활용에 특히나 민감한 기업들이었다.
트레저데이터는 CDP 제품 이외 초기부터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SaaS 형태를 추구했다. 인프라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활용한다.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영역으로 현업 사용자들이 어려움 없이 데이터를 만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했다.
시장은 웹과 앱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행동 기반 로그 데이터를 확보해 기존 CRM 혹은 ERP와 기타 업무 시스템에서 얻은 데이터와 결합해 고객을 이해하는 형태로 변모했다.
고 대표는 "CX를 하려면 고객 경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전하고 "실시간 행동 로그 데이터 처리부터 안전한 개인 정보보호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 온 만큼 백엔드부터 프론트엔드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라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관련 분야에서 인수합병도 많고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지만 궁극적으로 데이터를 잘 다루었던 기업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에 대한 경험도 많고 데이터 스키마의 수많은 변경 속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대응해 고객 프로젝트 기간도 단축시키고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저데이터는 환경 구축이 쉬워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글로벌 컨플라이언스 이슈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CDP를 도입하는 고객들도 법무 팀과 테크와 마케팅 팀 간 협력도 CDP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고영혁 대표는 "CDP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거버넌스와 정보보안 컨플라이언스 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허점도 찾아내면서 궁극적으로 디지털전환 경험도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회자되고 있는 데이터 레이크 이슈는 오히려 트레저데이터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요소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이 분야는 초기부터 대응해 온 만큼 저장 이슈보다는 오히려 수많은 데이터 연동을 위한 커넥터 생태계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 180개가 넘는 인아웃 연동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들도 속속 강화되고 있다. 지난 3월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는 트레저데이터 고객 여정 오케스트레이션(Treasure Data Customer Journey Orchestration)을 발표했다. 기업의 디지털 마케터와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 관리자를 위한 기능으로서, 모든 채널, 캠페인, 사업부서를 아우르는 의미 있고 전환율이 높은 고객 경험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전사적 스마트 고객 데이터 플랫폼인 CDP 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객 여정을 오케스트레이션함으로써, 구매 주기에 따라 고객을 식별하고 고객의 행동 패턴에 맞는 최적의 캠페인과 상호작용 채널로 연동시킬 수 있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전략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트레저데이터 고객 여정 오케스트레이션’은 기업 내의 다양한 사업부서와 브랜드 간에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AI 기반의 고객 프로필 데이터와 인사이트와 더불어 제공한다.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시각화 도구를 사용해 마케터는 개별 고객 여정이 브랜드 인지에서 구매, 브랜드 충성도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른 초개인화된 여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최적화할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의 확장성이라고 볼 수 있는 월 1,000억 개 이상의 고객 프로필에 대해 마케팅 액션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과 기본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마케팅, 고객지원, 세일즈 전 영역에 걸쳐 고객 개개인의 여정 단계에 맞는 최적의 정교한 상호작용과 인사이트 데이터가 기업용 CDP 기능들과 통합된다. 또 개인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참여도를 높여 비용 최적화와 팀의 KPI(핵심 성과 지표) 도 달성하고 특정 솔루션에 국한되지 않고 이메일, 소셜 미디어 및 다양한 솔루션들과 상호 연동되어 오케스트레이션 전과정에서의 심층적 고객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계속 강조해온 글로벌 엔터프라이즈급 개인 정보 보호와 동의 관리 모델 기능이 내장되어 고객 여정 전반에 걸친 일관적인 고객 정보 보안을 보장한다.
트레저데이터 고객 여정 오케스트레이션(Treasure Data Customer Journey Orchestration)을 발표한 후 지난 4월에는 자사의 마케팅 및 서비스용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을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AWS 마켓플레이스는 고객이 솔루션 구축과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다양한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쉽게 구매, 구축,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다.
이번 AWS 마켓플레이스 입점으로 트레저데이터의 CDP를 한층 간편하게 구입하고 배포할 수 있으며, 고객은 '테스트 드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CDP 사용 사례를 검증하고 트레저데이터 솔루션 엔지니어로부터 교육 및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AWS에 입점된 트레저데이터 스마트 CDP(Treasure Data smart CDP)는 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통합된 데이터, 인사이트, 고객 참여 전략을 통해 개별 고객을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초 트레저데이터는 CDP 분야 최초로 AWS 자동차 산업 서비스(AWS for Automotive)의 전략 파트너사로 선정된 바 있다.
고영혁 대표는 "CDP가 단순히 마케팅 분야에만 활용되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모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영업, 전략, 컨택센터 등 서비스가 있는 곳에 CDP가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많은 고객들과 만나 프로젝트도 많이 해온 만큼 CDP 시장에서도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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