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주파수로 재난방지…5대 MSO 결성 ‘케이블 컨소시엄’ 1일부터 시범서비스
케이블사업자들이 방송용 주파수에서 지역별로 이용하지 않는 유휴대역을 활용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V화이트스페이스(TV White Space)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케이블컨소시엄이 1월 1일부터 지역기반 재난방지 및 공공시설 관제서비스, 무선인터넷(슈퍼와이파이), 지역정보 전자안내 등 ‘TV화이트스페이스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는 ‘TV White Space 시범서비스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케이블컨소시엄은 주관사인 CJ헬로비전을 비롯해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CMB 등 케이블사들과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KLabs)으로 구성돼 있다.
CJ헬로비전은 강릉시에 위치한 솔향수목원에 고성능 HD 카메라를 설치,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선설비 구축이 어려운 산악지역에서 무선 인프라를 활용해 산불 등 재해를 예방하고, 공공시설물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티브로드는 인천 무의도에서 무선인터넷(슈퍼와이파이)을 제공한다. 유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지역에서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올해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씨앤앰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자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45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에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임을 감안해 공원 및 주변시설 정보, 뉴스, 기상정보 등 양방향 전자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HCN도 매일 1000명 이상의 시민이 찾는 청주 시민회관에서 공연․교통․날씨․재난정보 등의 지역정보를 양방향 인터렉티브 방식으로 제공한다.
CMB는 대전문화예술공원에서 공원감시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공원은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심야시간 방범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CMB의 서비스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KLabs는 기술표준화 동향 분석 및 사업자 DB연동 등을 위한 기술지원에 나섰다.
케이블컨소시엄은 올해 연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한편,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조사연구를 진행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블협회 한상혁 미디어국 국장은 “TV화이트스페이스는 전파도달거리 및 투과율이 좋아 활용도가 높지만 지역별로 활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면서 “지역사업자인 케이블업계가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