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써보니] 300만 익명 소셜 서비스 '모씨'…김문수 CTO "타임투마켓에 최고"

"시장에 진입해야 될 시간(타임 투 마켓)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한달간 회원 80만 명이 가입할 때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 : https://aws.amazon.com)가 없었다면 처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익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모씨(https://moci.kr)를 서비스하는 엔라이즈(NRISE) 김문수 CTO는 스타트업에게 클라우드가 갖는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엔라이즈는 2011년 설립된 회사로 2014년 11월부터 힐링형 익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MOCI를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후 6개월 만에 100만 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인터뷰를 하던 2016년 7월 말 300만 건을 기록했다. 주 사용자는 10대와 20대로 자신의 고민 상담과 위로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일일 평균 25만 개에 달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모바일 앱 기반에서 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익명 서비스가 이상한 서비스인 것 같지만 초기 인터넷은 익명이 대세였다. 실명제를 반대하는 운동도 일어나기도 했다. 실명 기반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고민 상담등을 익명으로 이야기하고 위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로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계기를 묻자 김문수 CTO는 "무조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하나하나 장비를 구매하고 최적화시키고 운영하는 건 애초에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석가탄실일 하루에만 15만 명의 회원이 가입하면서 트래픽이 몰렸지만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동시 접속자 3만명이 몰렸는데도 별 무리없이 시스템이 확장되고 서비스되면서 '정말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엔라이즈는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때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장비를 구매하고 프로그램들을 설치해 사용했다. 당연히 대응이나 관리, 급작스러운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서비스를 할 때는 클라우드를 사용키로 했다.

엔라이즈는 초기엔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으로써 서비스의 성장 속도와 운영에 따른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확장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했다.

피크 타임 때 동시 접속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하루에 수 백 기가바이트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초기 자본 투자와 앱 다운로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했다.

엔라이즈는 AWS 서울 리전이 가동되기 전부터 싱가포르나 일본 도쿄의 AWS 리전 포함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을 비교 분석했고, 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비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과 수년 간 서비스를 제공한 운영 노하우, 그리고 단순한 인프라 제공이 아닌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사 AWS를 선택했다.

그는 "관리 기능도 풍부했고, 하루 반짝 트래픽이 몰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었습니다. 유연함이 큰 경쟁력이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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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 title="모씨에 사용한 AWS 솔루션" state="open"] Amazon EC2, Amazon S3, Amazon CloudFront, Elastic Load Balancing, Auto Scaling, Amazon CloudSearch, Amazon DynamoDB, Amazon VPC 등

  • Amazon EC2를 통한 서버 트래픽 용량의 스케일 확장 및 축소
  • Amazon S3 및 Amazon CloudFront를 통한 주요 미디어 데이터 전달 (Amazon CloudFront로 Amazon S3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 가능)
  • Elastic Load Balancing 및 Auto Scaling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서버 스케일링
  • Amazon CloudSearch를 통한 효율적인 데이터 검색
  • Amazon DynamoDB에 로그 데이터 저장 후 활용
  • Amazon Virtual Private Cloud (Amazon VPC)를 이용해 네트워크 보안 수준 확보[/toggle]


이런 다양한 솔루션을 조합해 엔라이즈는 트래픽에 맞춰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서버를 증설하거나 감설 할 수 있게 됐다. 긴급히 데이터베이스를 증설할 때는 10여 분 안에 가능하다. 앞서 밝힌 석가탄신일 갑작스러운 회원 가입이나 300만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자 유입이 급증하는 때에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주 연령대가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다보니 오전 등교 시간인  7시~9시에 트래픽이 몰렸다가 잠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점심시간에 올라간다. 그리고 오후엔 11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1시까지가 절정을 이룬다.

인스턴스 수도 32대 정도에서  40대 까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유연한 트래픽 처리도 장점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저비용으로 실행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해보는데 2주도 채 걸리지 않는다.

김문수 CTO는 "안정성을 비롯해 100ms 미만의 레이턴시 유지와 99.99% 이상의 고가용성 달성 등 모바일 기반 앱 서비스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했습니다. AWS를 사용하면서 운영 비용 40%로 절감했죠"라고 밝혔다.

모씨를 운영하는 엔라이즈의 개발자는 단 4명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개발자 각각 1명씩있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에 한명이 투입된다. 김문수 CTO는 나머지 업무들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moci.us 라는 웹 서비스도 오픈했다.  남자심리, 여자심리, 질문, 다이어트, 사람심리, 연애, 꿀팁, 뷰티, 여행, 결혼, 설렘, 고백, 비밀 등 사용자들이 관심 있을 만한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관련 내용들을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카테고리와 광고 상품을 연계하는 일종의 에드센스와 유사한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AWS의 새로운 기능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내부외 창구를 통해 스터디도 진행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기능에 대해 내부 인력들이 숙지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

김문수 CTO는 "AWS를 처음 접한 게 2011년이었습니다. 그 때는 참 신기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라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당연히 써야 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엔라이즈는 더 많은 사용자 유치와 더 나은 성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 향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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