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보는 네이버 데뷰 2018 키노트...사라지는 기술의 핵심은 ‘지도’


[서준석 테크수다 PD seopd@techsuda.com] 올해도 어김 없이 네이버의 개발자 행사인 ‘데뷰 2018’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시 송창현 네이버 CTO의 기조연설이 있었는데요.

작년 데뷰 키노트에서 송 CTO가 정의한 ‘생활환경지능’ 영어로 ‘Ambient Intelligence’가 또 다시 언급됐습니다. 올해 기조연설의 주제는 ‘AI, 인공지능이 아니라 생활환경지능’이었는데요.


정리하면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추천 알고리즘 등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이 클로바, 파파고, 실내자율주행 로봇 등의 서비스가 되어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하고, 결국 눈에 띄지 않게 사라져버린다는 뜻입니다.


영어 Ambient는 ‘생활’이라고도 하지만 ’주변’이라는 말로 번역하기도 하는데요. 쉽게 말해 ‘배경음악’ 같은 걸 Ambient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인은 아니지만, 어떤 배경음악을 쓰냐에 따라 동영상의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있죠. 송 CTO가 말하는 ‘Ambient Intelligence’가 바로 이런 겁니다.


기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더 부각시켜주는 조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주인공은 ‘인간의 윤택한 삶’이고요, 조연은 ‘네이버의 기술’인 셈입니다.


여기까지가 작년 데뷰에서 발표된 내용이었는데요. 올해는 이 기술을 실현할 핵심 플랫폼이 공개됐습니다. 이름하여 ‘xDM 플랫폼’! 약어를 풀면 ‘익스텐디드 데피니션 엔 디멘션 맵’입니다. 한마디로 정의를 하면 ‘고정밀 실내지도 솔루션’입니다.


작년 데뷰에서 기존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한 실내 지도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걸 해결하려면 로봇이 필요하다며 M1과 어라운드를 공개한 바 있죠. 이 로봇들이 xDM 플랫폼에 통합됐고, 또 새로운 기술들이 추가되기도했습니다.


xDM 플랫폼은 크게 ‘xDM 웨이파인딩’과 ‘xDM 오토노머스 모빌리티’로 나눠지는데요. 웨이파인딩은 일종의 서비스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걸 활용하면 네이버가 로봇을 통해 제작한 고정밀 3차원 실내지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실내 길안내 서비스 같은 걸 써드파티 업체들이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R네비게이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비게이션과 AR 인터페이스를 결합해서 AR을 활용한 길안내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유용한 쇼핑정보도 보여주는 거죠.


xDM 오토노머스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솔루션입니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로봇인 어라운드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ADAS, 하이브리드 HD 맵이 포함됩니다.


네이버는 직접 자율주행차를 만들기보다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제반 기술에 더 역점을 두고 있는 셈이죠.


하나의 예로 하이브리드 HD 맵이란, 기존 지도들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는 고정밀 지도인데요. 고정밀 항공사진과 모바일 매핑 시스템 차량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해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전용 지도를 구축한 것입니다.


어라운드의 경우 지난해에 실내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공개가 됐었는데요. 올해는 어라운드 G라는 좀 더 진화되고 길안내에 최적화된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xDM 플랫폼 외에 ‘네이버 지도 API’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는 소식도 공개가 됐습니다.


기존에는 웹과 모바일 API 딱 2가지만 제공해왔는데요. 이제 아예 유료로 마음껏 쓸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PI’라는 걸 새로 공개하고 다양한 업체들이 네이버 지도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또 다이나믹 지도판이란 기능을 넣어서 이용자들이 특정 장소에 대한 부가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네요.


네이버 지도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네이버 지도가 최근에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셨을 텐데요.


작년에 그렇게 구글이 정밀지도를 쓰지 못하도록 막는데 동참하더니, 이런 사연이....


이번 데뷰 키노트를 통해 네이버가 하고자 하는 'Ambient Intelligence'의 실체들이 조금씩 윤곽을 더 잡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특히 ‘지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네이버가 추구하는 ‘생활환경지능’이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꿀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네요.


저는 테크수다의 서PD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테크수다 Techsd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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