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 카플 서비스 '풀러스',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 궁극적 목표"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풀러스(Poolus)는 2016년 5월 출시된 온디맨드(on-demand) 카풀 기반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카풀 파트너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Socar)’의 창업자 김지만 대표의 이동수단 혁신 플랜의 일환으로 기획된 풀러스는 ‘출퇴근시 늘 혼자 타고 다니는 자가용을 더 협력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카풀 라이더가 풀러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 정보는 라이더의 위치로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카풀 드라이버들에게 전송되며, 이 중 가장 루트가 유사한 드라이버와 라이더가 매칭됨으로써 카풀을 이용할 수 있다.

풀러스는 자가용 출퇴근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자동차를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고도 차량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자동차의 협력적 소비 문화를 확산할 것이다.

현재 경기도 성남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각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서 서비스 지역 확대도 논의하고 있다.

풀러스 김태호 부사장과 안윤정 마케팅 팀장을 만나 풀러스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풀러스(Poolus)와 서비스 이용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는 풀러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poolus.kr) 및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oolus), 블로그(http://blog.naver.com/poolus), 인스타그램(@poo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두 분(김태호 부사장, 안윤정 팀장)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풀러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는 김태호와 G팀 팀장을 맡고 있는 안윤정입니다. 김태호 부사장은 한겨레, 다음, 네이버를 거쳐 PR회사 도모브로더의 부대표/파트너로 일하다 김지만 대표, 이윤정 이사와 풀러스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안윤정팀장은 쏘카의 창업 멤버로 쏘카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일하다 풀러스에 합류했습니다.

2. 이름의 유래, 서비스 방법, 운영 현황 등 풀러스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풀러스(Poolus)는 Carpool과 Us를 더해 ‘우리들의 카풀'이라는 뜻입니다. 더하기의 의미를 가진 ‘플러스’와 비슷한 발음이라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풀러스는 그동안 게시판 등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제공됐던 카풀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필요할 때 바로 매칭할 수 있도록 만든 온디맨드(on-demand) 카풀 기반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카풀 라이더가 풀러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 정보는 라이더의 위치로부터 가까운 곳에 있는 카풀 드라이버들에게 전송되며, 이 중 가장 루트가 유사한 드라이버와 라이더가 매칭됨으로써 카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풀러스는 자가용 출퇴근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자동차를 물리적으로 소유하지 않고도 차량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자동차의 협력적 소비 문화를 확산할 새로운 교통 플랫폼입니다. 5월 초 분당 판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7만 여명의 회원들이 저희 취지에 공감해 주셨습니다.



3. 풀러스와 기존 카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나 카택, 쏘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차량의 소유 개념을 바꾼 카셰어링이라면, 라이드셰어링은 드라이버가 자신의 남는 좌석을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카셰어링의 대표가 쏘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버의 경우 남는 좌석을 공유한다기 보다 전업으로 활동하는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라이드셰어링이라기 보다는 라이드헤일링(차량호출)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카카오택시도 마찬가지로 봐야겠죠. 풀러스는 출퇴근 시에 비어 있는 좌석을 공유하는 라이드셰어링으로 비슷한 지역 기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풀러스는 출퇴근 시에 비어 있는 좌석을 공유하는 라이드셰어링으로 비슷한 지역 기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습니다. 풀러스는 김지만 대표가 쏘카에 있을 당시부터 준비했던 서비스로 알고 있는데, 차량을 주제로 또다시 O2O를 준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김지만 대표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혼자 타는 용도로 사용된다는 점을 해결하는데 ‘출퇴근 시간 내 차량의 빈자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풀러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차량을 공유하는 ‘카셰어링’에서 나아가, 탑승을 공유하는 ‘라이드셰어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교통 생태계의 영역을 한 단계, 한 단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풀러스 창업은 우리가 그린 로드맵을 밟아가는 단계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라이드셰어링을 발전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지만 ODMS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5. 보험 등 사고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풀러스의 정책은 어떤가요?

현재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풀러스의 드라이버들이 얼마나 안전하게 운전하고 계신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풀러스는 모든 라이더들에게 라이더 안심보험을 메리츠화재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로 인한 후유장애와 풀러스 이용 중 혹시 휘말릴 수 있는 강력범죄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입니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는 드라이버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장됩니다. [보장내역보기] 풀러스의 이런 안전 조치는 글로벌 라이드 셰어링 시장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뛰어 넘는 수준임을 자부합니다.

6. 처음 서비스를 개발하고 런칭하면서 겪은 기술적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용자들의 이용패턴 데이터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 모델을 설계하고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여건 상 CBT(제한베타테스트)를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를 통해 풀러스의 매칭엔진인 ‘매치플러스(match+)’도 계속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용할수록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7. 서비스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풀러스의 직원들은 내 가족 내 애인이 이용해도 안전한 서비스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풀러스의 드라이버가 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드라이버 회원 가입 후 승인까지 총 11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최종 승인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까다로운 서류심사와 최종 절차인 ‘풀서비스’(풀러스 직원과의 대면 인터뷰 및 차량 확인)과정에서 멈춥니다.

풀러스가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을 유지하는 것은 신뢰와 안전에 대한 저희의 집착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차량만 등록하면 누구나 카풀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걱정하십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이용하셔도 됩니다. 정말 자신있습니다.

8. 실제로 드라이버가 얻게 될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드라이버에게 돈을 줘야 하니 그에 따른 회사 매출도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현재 매출이나 목표 매출 등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거리 및 소요시간에 따라 드라이버 수익이 달라지지만 매일 출퇴근길 풀러스 카풀 드라이버가 될 경우 평균 40-50만원, 최고 월 70-80만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9. 운영 시간을 오전5시~10시, 오후 5시~새벽2시로 제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행 법규에 출퇴근 시간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출퇴근 패턴부터 시작한 뒤 회원들의 출퇴근 패턴에 따라 서비스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주중 출퇴근 시간으로 서비스 시간대를 결정했습니다. 향후 서비스 시간대와 요일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0. 기존 운송 업계의 반발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우버의 경우 이미 한국에서 불법이 되기도 했는데, 국내법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요.

풀러스는 기존 교통수단의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출퇴근시간대에만 서비스가 제공되다가 수급이 안정되면 사라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 교통수단이 감당하지 못하는 초과수요를 해결하는 보완적 역할입니다. 그래서 풀러스가 기존 운송사업자들과 대척점에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법이 제한한 범위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승용차를 이용한 유상운송 이슈가 대두된 우버와는 그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 라이딩 비용이 싸진 않습니다. 택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인데요. 현재는 이벤트 등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해서 이용자가 많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격 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들었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이용 비용은 드라이버는 실질적으로 차량유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라이더는 택시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과 택시의 중간 정도가 저희 위치입니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멀리 갈 수록 택시보다 많이 저렴해 집니다. 현재 경/소형 카풀과 일반/고급 카풀로 나뉘어 평균 택시 요금의 반값에서 약 70% 수준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며, 현재는 프로모션으로 쿠폰 등이 제공되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내야 하는 수수료는 카풀 비용의 20%로 예정하고 있으나 현재 100% 면제되고 있습니다.

12. 얼마 전 서울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서울 지역 드라이버 보유 현황과 지금까지의 운영 현황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지역과 분당지역이 분리된 지역이 아니어서 서울 드라이버를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 드라이버 회원은 약 4만명 수준이며 현재 대면인터뷰와 차량 확인까지 거친 바로 운행이 가능한 약 4,000여명의 드라이버가 서울과 성남 등 서비스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13. 아무래도 서비스 만족도를 위해 드라이버 확보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확보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그냥 드라이버가 아니라 ‘좋은 드라이버’를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들이 풀러스를 통해 운전과 카풀의 재미, 누군가의 출퇴근을 돕는다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은 드라이버’를 모시고 또 만드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유도하는 드라이버 대상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가입하고 실제 운행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고 신규가입시 웰컴킷과 다양한 제휴서비스의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14. 모르는 사람과 같은 차를 탄다는 것, 범죄의 위험성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신뢰와 안전은 풀러스의 핵심입니다.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 앱 등록 시, 철저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주민등록증, 자동차 등록증과 보험 가입 증서 등의 문서를 등록해야만 앱 등록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11가지의 인증을 거치고 그 중 필수로 인터뷰와 차량점검 과정인 ‘풀서비스’ 실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또한, 풀러스는 드라이버와 라이더가 서로를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여정 종료 후 드라이버 평가에서 솔직하게 평가하시면 향후 매칭 시 평점이 반영됩니다. 또 낮은 평점을 입력하면 ‘이 드라이버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에 체크할 수 있고, 그럴 경우 해당 드라이버와는 상호 매칭에서 제외됩니다.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 서비스 매칭 전에 상대방의 사진과 이용자 평균 평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아직 까지 안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풀러스의 안전 시스템인 ‘세이프풀러스’는 세계 라이드셰어링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15. 해외에는 이미 이러한 카풀 또는 카쉐어링 서비스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풀러스도 시작 전에 이런 업체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해외 현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며, 풀러스도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지요?

해외에 대표적인 라이드셰어링으로는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그랩 등이 있습니다. 또 유럽에서 카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라블라카도 있고요. 하지만 실시간 온디멘드 방식으로 카풀을 제공하는 라이드셰어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카풀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풀러스가 이 과제를 해 낸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별로 다른 상황을 미리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어디서 부터 어떻게 문제를 찾고 확인하고 해결할지 그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6. 이 외에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풀러스는 신뢰있는 서비스를 법 테두리 안에서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에게 이동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놀랄 만큼 꼼꼼하게 준비된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면 라이드셰어링이 어떤 서비스인지 분명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이용해 보시고 여러분의 소감을 전해주세요. 귀담아 듣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또 고치고 또 고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14BFvgb88Dk


<테크수다 Techsu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