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삼성SDS 대표, "공공·금융·제조 생성형 AI 서비스도 삼성SDS가 주도"···AI 에이전트 시대 연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그리고 브리티 오토메이션이 사용자를 돕는 조력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단계로 서비스를 끌어올렸습니다.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복합적인 역량과 이해를 가진 삼성SDS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도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SDS가 생성형 AI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결과물을 생성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서비스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IDC의 2025 에이전틱 AI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AI 시장은 연평균 26% 성장률로 2028년까지 71억 달러(약 9.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24%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67% 이상이 내년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에이전틱 AI 솔루션에 최대 25% 프리미엄을 투자할 의향이 있으며, 에이전틱 자동화 접근법에서 2-3배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에이전틱 자동화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도입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SDS는 26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해 순차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준희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단순히 AI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40년간 고객사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생성형 AI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발언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공공과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패브릭스, 코드 전환부터 시스템 현대화까지 해결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완전히 거듭나고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결과물을 생성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금융권의 오랜 숙제인 시스템 현대화(Modernization)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삼성SDS가 선보인 '코드 전환 에이전트'는 노후화된 시스템의 코드를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동 변환한다. 기존에는 C와 자바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전문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는 것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코드 전환 에이전트가 4개의 싱글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코드 전처리, 가이드 생성, 변환, 검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 고객사에 적용한 결과는 놀라웠다. 98.8%의 코드 전환율과 88.6%의 빌드·테스트케이스 통과율을 기록했으며, 수작업 대비 68%의 개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삼성SDS는 밝혔다. 특히 다른 금융사들도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며 유사 프로젝트 적용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패브릭스는 현재 공공·금융·제조 등 70여 개 고객사의 13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의 재방문 비율도 82%에 달해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공공 사업도 수주해 진행 중이며, KB금융 등 9개 금융사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삼성SDS는 9월 공공 전용 패브릭스 서비스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ublic Private Partnership)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AI 에이전트의 운영·관리 체계까지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앤쓰로픽이 제안한 MCP나 구글이 제안한 A2A 등 여러 생성형 AI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술 표준들에 대해 적극 대응하면서 동시에 SAP와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수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제품 내부에 내장하는 에이전트들, 기업 내부 필요에 의해 만들고 있는 자동화와 수많은 에이전트들 관리가 급부상할 수 밖에 없다.
이호준 부사장은 "수십 개, 수백 개의 에이전트가 기업을 위해 동시에 돌아가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오퍼레이션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지 않아 AI 에이전트 관리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를 제품화해 고객들도 활용할 수 있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인 맞춤형 AI 비서 '퍼스널 에이전트' 등장
브리티 코파일럿에는 9월부터 개인 업무를 지원하는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 코파일럿이 사용자의 단위 업무 지시에 따라 보조 역할을 했다면,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이해하고 복합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완결형 서비스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 퍼스널 에이전트가 사용자가 어떤 업무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협업하는지 등 개인 맥락을 파악해 단위 업무가 아닌 복합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업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퍼스널 에이전트를 위한 5가지 세부 에이전트를 순차 출시한다. 지난 4월 선보인 '인터프리팅 에이전트(Interpreting Agent)'는 한국어와 영어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최대 60개 언어를 동시 인식할 수 있다. 7월에는 베트남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포함해 7개 언어, 11월에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힌디어 등을 추가해 17개 언어까지 확대된다.
9월에는 ▲아침 출근 시 주요 할 일과 중요 메일을 브리핑하는 '브리핑 에이전트(Briefing Agent)'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Answering Agent)'가 출시된다. 12월에는 ▲업무 상황에 필요한 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Curating Agent)' ▲이동 중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Voice Agent)'까지 선보여 총 5종의 에이전트가 완성된다.
송 부사장은 브리핑 에이전트가 일일이 캘린더를 확인하고 투두리스트를 체크할 필요 없이 오늘 할 일과 주요 일정, 밤새 온 중요 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보이스 에이전트는 운전 중에도 음성으로 메일 요약 지시나 답장 작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SDS가 사내에서 앤서링 에이전트를 테스트한 결과, 하루 평균 3.8건의 단순 문의를 자동 처리해 직원들이 일 평균 1.4시간 더 중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프리팅 에이전트의 경우 MS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인다고 삼성SDS는 주장했다. MS는 회의 언어를 하나로만 설정할 수 있지만, 삼성SDS는 60개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별도 설정 없이 즉시 통역이 가능하다. 송 부사장은 생성형 AI 시대는 출발점이 같아 누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용 사례를 찾느냐의 경쟁이라며, 적어도 미팅 솔루션에서는 월등히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RPA 한계 뛰어넘는 '에이전틱 봇' 혁신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10월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에이전틱 봇(Agentic Bot)' 기능을 선보인다. 기존 RPA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작동하는 정적 자동화였다면, 에이전틱 봇은 데이터나 UI가 변해도 상황을 인식하고 동적으로 대응한다.
송 부사장은 기존 RPA가 웹페이지 UI 디자인이나 버튼 위치가 바뀌면 실패하고 재개발이 필요했지만, 에이전틱 봇은 변화된 상황을 자동으로 해석해 동적으로 자동화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어 지시만으로도 자동화 설계가 가능하고, 실행 과정의 변경이나 오류도 스스로 해결하는 오토 힐링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틱 봇의 핵심은 액티비티 카드의 자동 생성과 실시간 적응이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액티비티 카드를 파악하고 배열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어로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를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액티비티 카드를 찾고 생성하며 배열한다. 또한 선행 프로세스의 결과에 따라 타겟이 변해도 실시간으로 새로운 액티비티 카드를 생성해 실행한다.
삼성SDS는 에이전틱 봇을 활용하면 기존 RPA 대비 2배 이상인 사무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일반적인 RPA 도입 시 기업 업무의 약 30%를 자동화할 수 있지만, 에이전틱 봇은 이를 두 배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실제 적용 사례로 재무 경비 처리 업무를 들었다. 한 달 1,500건 처리에 평균 3일(72시간)이 걸리던 업무가 기존 RPA로는 13시간으로 단축됐지만, 처음 구매하는 물품이나 새로운 식당 이용 시에는 예외 처리로 이틀이 추가로 소요됐다. 하지만 에이전틱 봇은 기존에 없던 물품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검색해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 적합한 경비 계정까지 매핑해 재무 담당자에게 제안한다. 삼성SDS가 PoC(개념증명)를 진행한 결과 총 처리 시간을 5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송 부사장은 이는 RPA의 가장 큰 맹점이었던 변화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를 비롯한 관계사 5곳에서 적극적으로 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공과 금융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축 사업과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패브릭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300여 개 기관 72만 공무원이 사용하는 온나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에도 브리티 코파일럿을 S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삼성SDS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AI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정부·범부처 공무원들과 국회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사업만으로도 향후 70만~80만 명의 사용자가 삼성SDS 플랫폼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부사장은 밝혔다. 현재 패브릭스 사용자가 13만 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공공 사업을 통해 사용자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KB금융을 포함해 9개 금융사가 패브릭스를 사용 중이며, 삼성생명의 보험설계사 지원, 삼성전자 콜센터 등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
삼성SDS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기능, 보안, 가격 3개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송해구 부사장은 기능 면에서는 대등하거나 일부 앞선 부분이 있고, 특히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는 MS보다 먼저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프라이빗 SaaS 환경도 제공 가능하고, 가격은 MS 코파일럿 대비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MS가 등록 사용자 기준 정액제인 반면, 삼성SDS는 액티브 유저 기준 요금제를 도입해 비용 부담을 더욱 줄일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코파일럿을 쓰고 싶어도 많은 기업이 주저하는 이유가 비용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월등한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삼성SDS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원스톱 서비스 제공 역량'을 꼽았다. MSP 서비스, AI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DS가 유일하다며, 인프라부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종단간(end-to-end)로 서비스하는 것이 최대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할루시네이션(환각) 위험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명확한 목적을 가진 좁은 범위의 태스크를 수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에이전트는 별도의 구성이나 설치없이 모든 걸 안에 넣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올해 브리티웍스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송해구 부사장은 구체적인 숫자는 공유하기 어렵지만, 대외 시장 진출 몇 년 만에 이런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관계사 의존도를 줄이고 비삼성 고객사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재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유럽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송 부사장은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의 75~80%가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올해만 약 5000억원 규모의 GPU 계약을 체결했으며, 필요시 추가 구매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이 부사장은 강조했다. 엔비디아 등과 구매 계약이 체결돼 있어 GPU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패브릭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GPU 활용과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또한 2027년 말 완공 예정인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계사와 대외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비전
삼성SDS가 제시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업무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한다. 이 w준희 대표는 "결정을 누가 내리느냐 하는 주도권이 이제 AI로 옮겨가는 것이 에이전트의 핵심"이라며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AI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에이전트"라고 정의했다.
이호준 부사장은 미래 전망에 대해 3년 후에는 수십 개, 수백 개의 세분화된 에이전트가 개인과 기업을 위해 동시에 돌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SDS는 2026년 AI 에이전트 운영·관리 체계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2026년 AI 에이전트 운영·관리 체계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40년간 축적한 기업 시스템 구축·운영 노하우와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대부분 AI 에이전트 사례가 고객 서비스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 시나리오에 특화된 5가지 종합 에이전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송 부사장은 강조했다.
삼성SDS는 작년에 약속한 것을 올해 구현해 보여주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더 새로운 차세대 버전을 준비하겠다며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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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발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
Q.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에이전트를 강조하는데, 삼성SDS만의 차별점은?
A. (송해구 부사장) "기능 면에서는 대등하거나 일부 앞선 부분이 있다. 퍼스널 에이전트 개념은 MS보다 먼저 발표했고,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도 MS보다 먼저 출시했다. MS는 회의 언어를 하나로만 설정할 수 있지만 우리는 60개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프라이빗 SaaS 환경도 제공 가능하고, 가격은 MS 코파일럿 대비 70% 수준이다. 앞으로 액티브 유저 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Q. AI 에이전트의 오류나 할루시네이션 위험은 어떻게 대응하나?
A. (송해구 부사장) "에이전트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좁은 범위의 태스크를 수행한다.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 형태로 out-of-the-box 방식으로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에이전트는 이런 특성이 있어서 우려하는 부분들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Q. 삼성전자의 퍼플렉시티 AI 활용과 연관성이 있나?
A. (송해구 부사장) "삼성전자와는 독립적인 회사라 직접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퍼플렉시티 AI는 일반 공개 정보를 손쉽게 찾는 데 유용하다. 우리 협업 솔루션에서 일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퍼플렉시티 AI를 호출해 답을 얻을 수 있는 연동 서비스는 고민하고 있다."
Q. GPU 수급 현황과 클라우드 서비스 대응 전략은?
A. (이호준 부사장) "올해 약 5천억원 규모의 GPU 계약을 체결했고, 필요시 엔비디아 등과 추가 구매 계약이 있어 수급에 불편함은 없다. 패브릭스 플랫폼 전 직원 사용을 통해 각 LLM 모델별 GPU 사용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Q. 미스트랄 AI 지분 투자가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A. (송해구 부사장) "지분 투자가 반드시 우리 서비스 연동을 위한 것은 아니다. 미래 기술이 괜찮으면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투자한다고 해서 꼭 그 회사 기술을 가져다 쓰는 것은 아니다. 테스트는 많이 하고 있지만 현재 브리티웍스는 GPT-4 미니를 사용하고 있다."
Q. 삼성 관계사 매출 비중을 어떻게 줄여나갈 계획인가?
A. (송해구 부사장) "공정위 기준 2024년 발표로는 약 66~67% 정도다. 이를 줄인다는 것은 억지로 관계사 매출을 줄이자는 게 아니라 비삼성 고객사 대상 사업을 얼마나 키울 것인가의 문제다. 글로벌 SaaS 솔루션 사업, SAP 클라우드 전환 시장 선도, 공공 사업 확대, 금융 사업 확대 등을 통해 현재보다 10% 이상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해외 진출 전략과 올해 사업 전망은?
A. (송해구 부사장) "글로벌 솔루션 사업은 미국 시장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고, 내년에는 유럽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글로벌 IT 서비스 시장의 75~80%가 미국과 유럽이라서 여기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 브리티웍스는 올해 전년 대비 4배 성장을 예상한다."
Q. 패브릭스 해외 서비스와 사용자 확대 계획은?
A. (이호준 부사장) "패브릭스를 Azure와 AWS 마켓플레이스에 올렸지만, 글로벌 마케팅과 영업, 서포트 체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당분간 마켓플레이스에서 내려놓은 상태다. 현재 13만 명 사용자에서 행안부 사업만으로도 70만~80만 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과 국방 서비스가 확대되면 사용자는 금방 늘어날 것이다."
Q. AI 전환 특화 영역과 공공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은?
A. (이호준 부사장)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이다. 삼성전자를 서비스하다 보니 보안에 정말 철저한 기업이 됐다. 앞으로는 수십 개, 수백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돌아가는 시대가 올 텐데, 이를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GPU 최적화, 각 사용 사례별 LLM 최적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운영 환경 등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집중하겠다."
Q. 국가 AI 컴퓨팅센터 재공고 시 참여 의향은?
A. (이호준 부사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새로운 공모 지침이 나오면 다시 논의해서 참여를 결정할 것이다."
Q. 대구 데이터센터 활용 계획은?
A. (이호준 부사장) "현재 기획 설계 단계 중이며, 관계사와 대외 사업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고 있다. 건축 설계도 진행 중이며, 2027년 말~2028년 초 완공을 예상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