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입니다"...넥슨 'NYPC 토크콘서트' 개최

[서준석 테크수다 PD seopd@techsuda.com] 넥슨이 8월 14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업에 있는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은 NYPC(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는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청소년(12세 이상 19세 이하)을 대상으로 코딩 실력을 겨루는 행사입니다.

NYPC 홍보를 위해 진행된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와 콩동이 프로덕션의 이진호/이수진, 데브시스터즈의 김태훈 머신러닝 엔지니어, 넥슨의 강대현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전문 분야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 플랫폼인 '멋쟁이 사자처럼'을 운영중인 이두희 대표는 다양한 해커톤 행사를 진행하며 있었던 소방 관련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신고 후 현장에 10분 안에 출동해야 하는 골든타임이 얼마나 지켜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지방보다는 경기도가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 지역이라고 생각되는 지방이 아닌, 경기도에 예산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 청와대에서도 발표하게 됐죠."

이와 함께 이두희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와 같이 공익적인 일도 가능한 매력적인 분야"라며 관람객들을 동기부여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메이커와 코딩 관련 영상을 꾸준히 올려 이름을 알린 콩돌이 프로덕션의 이진호, 이수진 씨는 자신들이 콩돌이 프로덕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팀을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수진 씨는 "3D 프린터가 이슈가 되었을 때 관련해 팀을 꾸리려고 했지만 관심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팀을 꾸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컴퓨터공학은 소프트웨어만 다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다를 줄 아는 개발자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데브시스터즈의 김태훈 엔지니어는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개발에 관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OpenAI의 맴버라고 소개한 그는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손석희 앵커의 목소리를 컴퓨터로 그대로 재현해 참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플레이하는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강화학습'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OpenAI는 상용 게임인 'DOTA2'에 강화학습 인공지능을 적용, 프로게이머와의 실제 경기에서 사람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는 방법들에 대해 전했습니다. 강대현 부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인공지능을 연구해 넥슨의 서비스하는 게임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유저의 화면을 분석해 '월핵'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 참관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월핵이란 FPS 게임에서 벽 뒤에 있는 유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강대현 부사장은 "게임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단순히 고양이 사진을 판별해 내는 것 이상의 의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넥슨에서 연구하고 있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상용화된 것은 30%에 불과하죠"라고 앞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연구들이 게임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넥슨은 NYPC에 참가할 청소년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12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31일까지 NYPC 공식 홈페이지(www.nypc.co.kr)에서 참가 신청하면 됩니다. 신청을 하게되면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 간 진행되는 온라인 예선에 참여하게 됩니다.

온라인 예선에서는 총 20개의 문제가 다섯 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주어진 기간 중 홈페이지에서 ‘파이썬’, ‘자바’, ‘C#’, ‘C++’,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문제 풀이 후 답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넥슨은 20일 연습 문제를 공개해 올해 대회의 출제 경향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심사는 NYPC 자체 채점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9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80명의 본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참가자 중 상위 500명에게는 예선 특별상(NYPC 기념 티셔츠)도 수여합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장학금과 부상이 수여됩니다.[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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