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실험! 테이프 스토리지 vs. 블루레이 디스크

장기 보관용 데이터는 보통 테이프에 보관을 합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관점에서 콜드 데이터 보관을 고민 중입니다. 최근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페이지에 테이프의 대안으로 블루 레이 디스크를 채용한 장비에 대한 데모 영상이 공개 되었습니다. 장비이다 보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동작하는 지 3분 정도 분량의 간단한 소개인데 그 내용을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겉 모습만 보면 서버 랙처럼 보이는 데 그 안을 블루레이 디스크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소개영상에 다르면 블루레이 디스크는 12장씩 묶여 하나의 카트리지 안에 담기고 총 36개의 카트리지가 하나의 매거진 단위로 구성됩니다. 랙 하나에는 총 24개의 매거진이 장착됩니다. 블루레이 디스크에 기록된 데이터를 읽고자 할 경우 랙 내부에 장착된 로봇 팔이 해당 데이터가 있는 카드리지를 선택해 디스크를 꺼내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원리만 놓고 보자면 테이프 카트리지를 로봇 팔이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보통 테이프를 쓰는 것을 블루레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대체 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에너지 때문이라고 합니다. 콜트 데이터에 대한 읽기 요청이 없을 경우 이 랙의 소요 전력은 제로이고, 로봇 팔이 움직여 카트리지를 찾아 오는 등의 작동을 할 경우 1,000와트 정도가 쓰인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이 수치가 테이프 스토리지가 갖는 전력 효율을 뛰어 넘는 것이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내구성 또한 블루레이의 경우 50년 정도 읽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보여 준다고 하니 나름 매력적이긴 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험이 과연 테이프의 쓰임에 영향을 끼칠 정도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장기 데이터 보관용 미디어로 테이프의 쓰임은 아직 유용하고 업계에서는 기술 혁신을 통해 데이터를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오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길을 제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페이스북의 실험이 대규모 인프라를 가진 사업자 입장이 아닌 일반 기업 입장에서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