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 "후발주자 꼬리표 벗었다...클라우드 시장 공격적 확장할 것"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한국오라클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핵심 시스템이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되기 시작하면서,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는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5'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후발주자로서 고객을 설득하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고객들이 오라클 클라우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

한국오라클은 2019년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 2곳을 구축한 이후, 현재는 퍼블릭 클라우드용 2곳과 특정 고객 전용 3곳 등 총 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2024년부터 대형 고객사들의 핵심 업무시스템이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되기 시작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금융, 제조, 통신, 유통,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핵심 업무들이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시스템 장애 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핵심 업무까지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라클의 주력 제품인 데이터베이스 고객사뿐 아니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들의 영입도 활발하다는 것이다. 김성하 대표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AI 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에서 성공적인 전환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오라클 한 관계자는 "게임 부문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이 변신에 대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10년 뒤쳐졌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인프라, 보안, 확장성 등을 차별화해 엔터프라이즈에서 통하는 걸 만든 게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나 오라클은 OCI라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는 초저지연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간 연결도 해 놓고 더 나이가  OCI의 데이터베이스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모두 애저 안으로 넣어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영역은 구글클라우드, AWS와도 협력한 상태다. 한국에서도 올해 안에 관련 파트너와 협력해 런칭할 계획이다.

■ AI 시대 맞아 데이터 중심 전략 강화

한국오라클은 올해 데이터 중심의 AI 통합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하 대표는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속도, 안정성,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은 물론, 게임사나 이커머스 기업 등 비(非) 오라클 워크로드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 생태계도 한층 강화한다.

김성하 대표는 한국오라클 혼자서는 시장의 모든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파트너사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된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본사와 협의해 전략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한 '오라클 아카데미'도 확대한다. 현재 5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오라클의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이 같은 성과는 시장조사기관의 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ID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는 리더 그룹에 진입했다.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부문에서도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는 'Top 3'가 아닌 'Top 4'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자신 있게 시장에 나설 것"이라며 "기술력과 시장 수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하 대표는 지난해 1월 한국오라클 대표로 취임해 1년 1개월째 조직을 이끌고 있다. 취임 이후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핵심 시스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오라클이 주최하는 가장 큰 연례 컨퍼런스 행사인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Oracle Cloud Summit) 2025’이 오늘 2월 11일(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5F)에서 개최됐다.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 속 AI 시대를 맞아 오라클의 개방형 클라우드 및 최신 AI 기술의 통합 적용 및 서비스에 대한 전략 및 인사이트와 국내외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로,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 해 세 번째를 맞이했다.

디지털 혁신과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 조망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비즈니스 상황에 필요한 솔루션을 지원한다(Everything, Everywhere – Bring Full Cloud and AI When You Need It)’라는 주제 로 진행된 본 행사는, 고객의 비즈니스 운영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에 오라클 클라우드를, 오라클의 최신 전략에 대한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며, 700명 이상의 기업 IT 경영자와 관리자, 개발자, 협력사를 비롯한 관객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오라클 김성하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됐으며,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이 ‘클라우드가 재편하는 미래’를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티르탄카르 라히리(Tirthankar Lahiri) 오라클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 및 AI 엔진 부문 수석 부사장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데이터와 AI가 바꾸는 미래’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AI 최신 기술을 통합한 오라클의 모던 데이터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AI 성공사례 – 트웰브랩스와 업스테이지

오라클의 기조 발표에 이어 ‘혁신과 신뢰의 동행이 만들어낸 성공 이야기 – 고객 사례’ 세션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대표 이재성)’의 이승준 CTO가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AI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이 CTO는 발표를 통해 OCI 활용을 통해 자사의 AI모델을 품질 또는 속도에 대한 타협 없이 대규모로 훈련시킬 수 있었으며, OCI는 비디오 이해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필요한 성능, 확장성, 클러스터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동시에 AI 모델 배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국내의 대표적 AI LLM 서비스 제공업체인 업스테이지의 성공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업스테이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해 AI 모델 개발 및 배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솔루션 소개

오후 세션에서는 OCI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특히, 오라클 클라우드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과 AI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고객 사례를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가 실제 비즈니스에 가져온 성과와 효과를 공유하며, 여러 산업군에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오라클 클라우드의 역할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오라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개방형 멀티 클라우드와 AI 시대에 오라클은 고객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번 서밋은 오라클의 기술력과 비전을 공유하고,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하여 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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