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콘텐츠로 승부합니다"∙∙∙네이버 DEVIEW를 만드는 열정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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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DEVIEW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민영 차장(PM), 이은재 과장(개발 담당), 이승창 선임디자이너(디자인 담당), 박은정 과장(콘텐츠 담당), 조한용 차장(데뷰 실무 총괄), 정유진 수석(기획 및 SNS 커뮤니케이션 담당) .[/caption]


"좋은 콘텐츠로 꽉 채운 행사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다른 거 빼고 오직 콘텐츠로 승부하는 행사거든요."


동료들이 하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자신도 '콘텐츠'가 정말 잘 마련됐다고 자랑하는,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들과 무뚝뚝해 보이지만 웃는 얼굴이 멋진 그들을 가을 햇볕이 따사로운 날 경기도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만났다.


주인공은 네이버의 IT 개발자 컨퍼런스인 ‘DEVIEW ’를 만드는 숨은 주역들이다. 행사를 코 앞에 두고 급히 부탁한 인터뷰에 흔쾌히 허락한 이들은 김민영 차장(PM), 이은재 과장(개발 담당), 이승창 선임디자이너(디자인 담당), 박은정 과장(콘텐츠 담당), 조한용 차장(데뷰 실무 총괄), 정유진 수석(기획 및 SNS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다.


대규모 행사를 전담하는 조직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은 각자 별도로 맡은 원래 일이 있고 DEVIEW를 위해 흔쾌히 시간들을 내서 협업을 하는 열정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DEVIEW 행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김민영 차장은 "처음 준비되는 과정과 이후 진행 상황을 보면서 열정과 역량을 지닌 이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도 그에 합당하게 나온다는 걸 경험했습니다"라고 동료들과의 협업과 그 성과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흠뻑 담겨져 있다는 걸 느꼈다.


등록 첫날 시스템 에러로 약간은 체면을 구겨왔던 전년들에 비해 올해는 아무런 문제 없이 사전 등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 때문이었는지 행사가 코 앞인데도 초조함보다는 자신들이 묵묵히 차린 밥상을 마음껏 먹을 이들을 기다리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눈빛과 피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환한 얼굴들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DEVIEW 지난 2006년 네이버의 사내 기술행사로 시작해 2008년부터 외부 개발자들로 그 대상을 확대한 뒤, 해를 거듭하며 매년 2천여 명의 국내외 개발자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10월 14일~15일 이틀 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지식을 나누고(Sharing)’, ‘탁월함을 추구하며(Excellence)’, ‘함께 성장하는(Growth)’ 이라는 테마로 개최된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 지난 달 참가 등록을 받자마자 10분도 안되어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꽉 찼다.


보도자료를 받고 기사를 작성하다가 잠시 다른 일을 처리하고 나서 참가자 등록 관련 글을 올렸는데 이미 첫날 참가 인원이 차버리고 말았다. 써 놓고 나서도 이걸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전하자 “원래 인기가 좀 많죠”라고 깨알같은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인터넷 이곳 저곳에서 깜박잊고 참가 등록을 놓쳤다는 하소연의 목소리도 나온다. 내년에 3천 명으로 늘릴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조한용 데뷰 실무 총괄 차장은 "대규모 인력을 수용할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데뷰 팀에서는  '행사를 위해 전용 시설을 만들자'는 농담도 나온 지 꽤 되었다고.


총 8개의 트랙 5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될 ‘DEVIEW 2013’은 10월 14일에는 웹, 모바일, 오픈소스와 개발자문화와 관련된 4개 트랙을,  10월 15일에는 빅데이터(Bigdata), 멀티코어 컴퓨팅과  IT산업에 필요한 선행기술과 관련된 트랙을 각각 다루게 된다. 첫날은 실제 실무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분야라면 둘째날은 선행 기술과 핵심적인 기술을 심도있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너무나 많은 '콘텐츠'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강의를 듣겠지만 나름대로 행사를 좀더 즐겨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DEVIEW 2013에서는 해외 유명 IT기업로 진출한 한국인 개발자,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오픈소스/개발자문화’ 별도 트랙, 국내외 유명 기업의 개발자 참여, 기술 벤처 기업들의 기술 발표 등을 염두에 두고 참여하면 좀더 즐겁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진행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차별화 시키기는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지난해와 다른 특징에 대해 묻자 데뷰 실무 총괄 조한용 차장은 "연사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들이 발표하고 싶은 내용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홈페이도 산뜻하게 구성했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무척 애를 썼지요. 연사들이 친구들 같도록 했습니다. 연사들과 워크숍에서 정유진 수석이 사진을 찍기 위해 고생도 했습니다. 연사들과의 워크샵을 통해서 정확한 꼭지의 의미와 구성을 세부적으로 전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연사들 경쟁력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경쟁력을 묻자 머뭇거렸지만 "2:1, 3: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는 행사가 생중계 되지 않는다. 발표자들이나 발표 자료에 대한 예기치 않은 문제제기 등으로 인해 생중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내년엔 이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 행사날 모두 저녁 6시~7시까지 BoF가 열린다. Birds of a Feather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이하면 '끼리끼리' 정도가 되겠다. 컨퍼런스 등에서 이야기하는 BoF 미팅은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정규 세션이 끝나고 난 이후에 비어 있는 강의장에서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모이게 된다. 자리가 길어지면 맥주 한잔 하면서 더 심도 있는 대화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이들이 하루 종일 행사를 듣다가 진이 빠져 이 알토란 같은 만남을 잊곤 하는데 한번 도전들 해보시길.


다음은 DEVIEW 팀과의 일문 일답.




1. 올해 DEVIEW는 이틀입니다. 그렇게 하게 된 이유는


(조한용) 2012년까지는 하루만 했습니다. 트랙이 7개가였는데 행사 참가자는 그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죠. 저희도 아쉽고 참여한 분들도 아쉬웠죠. 그래서 좀 늘렸습니다. 참석하는 직군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신경쓴 것도 사실이지요. 참여자들간의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했습니다. 첫날은 웹, 모바일, 개발자 문화 등을 다룹니다. 특징은 바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라면 둘째날은 빅데이터나 향후 나올 기술에 대한 연구 등 좀더 코어 기술에 집중한 행사지요. 1주일 정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합니다.


2. 계속 무료로 진행하나


DEVIEW 행사 자체가 상생,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미약하지만 작은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무료로 진행됩니다.


3. 올해 행사 구성의 특징을 꼽으라면



올해는 외부 연사를 공개 모집을 했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죠. 경쟁률이요? 2:1, 3: 1 정도였습니다. 아주 귀한 세션들을 맡아주셨죠. 연사들 워크숍을 통해서 그간 DEVIEW 행사를 진행하면서 청중들에게 좀더 잘 다가설 수 있는 경험들도 연사들과 공유했습니다. 좋은 발표와 나쁜 발표의 사례도 알려드리구요. 이번 행사의 명확한 취지와 꼭지의 의미, 발표자료 구성등에 대해서 아주 세부사항까지 전달드렸습니다. 물론 발표 콘텐츠 자체를 철저히 통제하는 건 아닙니다. 개별 업체의 자랑을 과도하게 하는 부분만 지양해달라고 했습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만큼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해 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죠. 그리고 대규모 행사장인 만큼 발표자료의 폰트 크기도 말씀드렸습니다. 11폰트는 안되거든요. (웃음)



사전 리허설을 못하는 만큼 발표 자료들이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고 단언할 수도 없습니다. 가끔은 행사 당일날 발료자료가 업데이트 되었다고 'USB'를 건네는 분들도 있는데 올해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4. 참가자가 이건 꼭 들었으면 좋겠다거나, 본인이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을 소개한다면



다들 좋아서 꼭 하나를 꼽기가 힘든 건 사실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관심사나 상황, 각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지요. (웃음). 프로그래머로 산다는 강의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또 모바일 OS에 대한 내용들도 있지요. 파이어폭스 OS, 삼성전자 타이젠, 우분투 터치 등이 소개됩니다. 파이어폭스 OS와 관련해서는 모빌라 재단에서 직접 참가를 해줍니다. 모바일 OS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들을 이해하기기에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해외 기업에서 근무하는 화제의 개발자들과의 만남도 있습니다. 실력을 쌓아서 좀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들을 공유할 수 있겠지요. 서로 배우고 가르침을 주면서 선순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서로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 큰 대기업들의 엔지니어들만 참여하는 건 아닙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술은 뛰어난 업체들도 자신들의 내공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작은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가 많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DEVIEW가 그런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는 한 채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당한 기술 내공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그간의 축적된 기술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IT 분야는 해외에서 적용되었던 것들을 '수용'해서 적용해 왔다면 이제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들이나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5. 올해는 첫 오픈소스 공모전도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해외 기업에 취업한 한국 개발자들도 초대했는데


최근에 서비스를 위해서는 오픈소스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픈소스 SW가 더 많아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기반을 둔 오픈소스 SW들의 등장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 활동도 많아지는 게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한국 개발자들이 단순히 오픈소스를 '소비'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은 측면이 있습니다.



해외 기업에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초대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선순환'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고 국내 기업 혹은 해외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에 대한 견해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도움이 될 거라 봤습니다.



6. 이런 행사를 준비하시기 위해 얼마의 인원이 언제부터 준비하나. 별도 전담팀이 있나



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은 자주 나온 것 같습니다. (웃음). 지난 2012년 행사가 9월에 끝났는데 두달도 안되어 다시 준비해야지 하는 말이 떨어졌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조직이나 인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각자가 맡은 원래 일이 있는 상황에서 이 행사를 위해서 좀더 참여한다고 보면 됩니다. 행사 1년 전부터 대략적으로 개발자나 교수님들을 미리 미리 섭외는 합니다. 대규모 인원이 오는 행사인 만큼 행사장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죠. 이런 대규모 인력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코엑스' 행사장이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되는데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도 여름철 빼고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사장을 하나 짓자는 농담도 여러해 나오고 있습니다. ^.^



1월에 어떤 주재로 할지 좀 큰 주제를 잡고, 어떤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도 점검해 봅니다. 잠시 주목 받다가 발표 시점에 가라앉는 경우도 있지요. 좀더 구체적인 준비는 행사 전  6개월 정도부터 시작되죠. 발표자들을 선정하고, 대행업체, 워크샵 준비 등등을 시작합니다.  해외 연사 발굴과 일정 조율도 중요하죠.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확보하는 겁니다. 이 행사는 컨퍼런스와 학회 발표가 가미된 형태의 순수한 개발자 행사입니다. 어디 내놔도 욕먹지 않을 콘텐츠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매년 하는 행사라지만 어떤 팀들이 어떻게 협력해 나가는 지도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획과 실행 단계에서 역량있는 이들이 함께 하면 결과물이 어떻게 잘 나오는 지 경험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자부합니다. 조한용 차장이나 정유진 수석이 오랫동안 이 행사에 참여해 왔기에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이 어렵지만은 않지요. ^.^


7. 협업은 어떻게 하나


라인(LINE)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동 웃음). 데뷰 시작 전 4~5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화가 이뤄지죠. 1주일에 두차례 정도 미팅도 하구요. 회사 메신저나 라인으로 소통은 많이 하니다. 특별히 이날 하자는 게 아니라 차를 마시면서도 의견들을 공유하죠. 아이디어들은 부담없이 쏟아내구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정해진 틀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모두가 기획자다. 기획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은 철저히 공유하면서 진행합니다.


8. 매년 컨셉과 프로그램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나


초기에는 네이버 내부 기술과 기획들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후 외부에 공개하면서 2-3년 동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기술, 알아야 될 기술, 실용적인 콘텐츠를 마련하는데 힘을 썼죠. 이 행사의 주최는 네이버 랩스입니다. 선행 기술들을 다루는 곳이거든요. 당장 적용 가능한 기술과 선행 기술들이 적절히 버무려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목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하는 거죠. 커다른 흐름을 읽으면서도 실무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외면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9. 매년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로 등록 마감이다. 3천명까지 확대하실 생각은 없나.


국내에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건물을 짓자는 농담도 나오고 있지요. 대규모 인력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10. 개발자 행사에는 남자들만 득실거리는데 혹시 아이돌 여자 그룹 초청은 하면 안될까. ^.^ 진짜사나이에서도 걸 그룹들이 위문 공연다니던데.


데뷰 행사는 기름기가 좌악 빠진 컨퍼런스와 학술 대회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우리에겐 오직 콘텐츠와 '세션'만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건 정말 콘텐츠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고 준비하지요. 행사 외적인 거는 최소화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예산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11. 올해는 다행히 접수 사이트가 다운되지 않았다. 다운되었으면 욕하려 했다. 디자인도 너무 산뜻하다. 유료 테마로 공개할 생각은 없나


바로 전날 까지 모든 셋팅을 하나하나 다 점검을 했지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일이지요. 이미 다운된 전력도 있었구요. 내부 성능 테스트팀에서도 도와주었습니다. 장비도 잘 지원받구요. 실제 행사를 진행하는 건 좀 다른 일이지만 행사 접수 사이트가 다운되면 약간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위안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여하튼 올해는 문제 없이 해결되어서 다들 기분들이 좋습니다. 10분 안에 모두 마감되었으니까요.


디자인은 '연사'가 친근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주얼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콘텐츠라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반응형 웹을 적용한 건 뭐 당연한 것이구요. 모바일이나 PC 환경을 따로 가져갈 시기가 아니니까요. 연사들의 사진을 찍는 일도 쉽지 않았죠. 워크숍에서 모두 하나 하나 찍었거든요. 처음 보내준 사진들을 배치해서 보니 모두 정면을 응시하는 거라서. 사이트 디자인을 위한 별도 운영 툴들도 만들어서 단순한 테마로 판다고 해도 적용하지 못하실 겁니다. ^.^ 디자인과 사진, 폰트의 적절합 배합이 일궈낸 거지요. (웃음)


행사 사이트도 잘 나온 것 같고 무엇보다 서버도 안죽었잖아요.


잔치상은 차려졌다. 어쩌면 우린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하나 얹으러 가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밥상이 잘 차려진 졌는지는 직접 먹어봐야 판단할 수 있다. 이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 연사, 그리고 그들이 빛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찾는 청중들이 이 가을 잔치를 즐기는 '주인공'들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기자도 잔치집에 떡고물이라도 얻어 먹어볼까 기웃거릴 것 같다.


행사는 2013년 10월 14일~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 관전 포인트


1.  해외 유명 IT기업로 진출한 한국인 개발자


DEVIEW 2013에서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일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엔지니어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아 해외로 진출,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국내 개발자들에게 그 동안 쌓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1) Google 김영진 : 구글의 검색 수집 로봇 최적화 (15일 11시 ~11시 45분)


http://deview.kr/2013/detail.nhn?topicSeq=59


: 전 세계 60조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수집하는 구글 로봇 시스템에 대한 세션


2) Netflix 배재현 : 응용프로그램 이벤트 실시간 분석(Real-time Insights into Application Events) (15일 13시 ~ 13시 45분)


http://deview.kr/2013/detail.nhn?topicSeq=51


: 하둡의 한계를 극복한 시스템 구축 그리고 시스템 디자인, 구현, 운영 노하우에 대한 세션


3) LinkedIn 김형진 : 링크드인의 Big Data Recommendation Products - 어제의 데이터를 통해 내일을 예측한다 (15일 17시 15분 ~ 18시)


http://deview.kr/2013/detail.nhn?topicSeq=36


: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관성 높은 Recommendation Product


2.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오픈소스/개발자문화’ 별도 트랙 마련


특히 올해는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해 컨퍼런스 첫날 ‘오픈소스, 개발자 문화’라는 별도의 트랙을 마련함으로써, 오픈소스를 통한 양질의 소프트웨어 제작 선순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실무 중심의 개발자들이 개발자로서 삶 그리고 오픈소스에 대해 느끼고 있는 고민들을 별도 트랙을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3. 행사 총괄 송창현 이사


DEVIEW 컨퍼런스를 총괄하는 송창현 이사는 이번 행사의 키노트로 나설 예정이며, 송창현 이사는 퍼듀대학교 대학원 전산학 석사 출신으로, 미국 DEC, HP, MS, 애플 등에서 파일시스템, 가상 머신, OS 성능 최적화 등에 대한 전문엔지니어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네이버의 성능엔지니어링 팀장을 거쳐 현재는 네이버 랩스의 연구센터장으로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DEVIEW 행사가 갖는 의미 및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어떤 방향으로 꾸려갈 지 등에 대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4. 국내외 유명 기업의 개발자 참여


DEVIEW는 실무 중심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분투 한국커뮤니티를 비롯해, 트위터, 구글, 넷플릭스, 모질라 재단, 캐노니칼(우분투), Couchbase, 링크드인 등 다양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씨디네트웍스, 삼성전자, SK플래닛 등에 소속된 현장의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프로그램 전체 보기 : http://deview.kr/2013/schedule.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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