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2014년 6월 서비스 종료



네이버가 운영하는 단문형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미투데이’가 2014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기자들에게 '알림자료'라는 메일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네이버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테크수다와 통화에서 "모바일 페이지 뷰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1/10 가량도 안되고 있다. 더 이상 끌고 가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서비스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지만 종료 시점은 2014년 6월 30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연동 문제라던가 사이트 입점한 곳들과의 계약 관계들을 하루 아침에 끊을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API 연동 문제 등도 있어서 순차적으로 해결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미투데이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만들었던 만박 박수만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http://sumanpark.com/post/66060817013/1)에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미투를 만든 사람으로서, 오늘 소식에 아쉬워 하는, 저를 포함한 미투를 좋아했던 분들께, 그간에 함께 일했었던 미투스탭들께, 갖은 싫은 소리들으며 일했던 미투도우미들께, 미투에서 월급받는 것도 아닌데 미투에 글쓰는게 일이었던 분들께, 지금까지 미투가 있게 해준 네이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네이버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던 SNS를 접으면서 사실상 국내 시장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해외 소셜 서비스가 유선 분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물론 모바일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확실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미투데이가 사라진다고 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영향력이나 가입자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거라고는 볼 수 없다. 이용자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서비스를 이미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이수진 팀장은 "카카오스토리 사용자가 5천만 정도"라고 밝혔다. 모바일 SNS 분야에서는 국내 단연 독보적인 서비스인 셈이다. PC 플랫폼 지원과 관련해 이수진 팀장은 "카카오톡도 서비스를 하고 2년 가량 지나서 PC 버전을 내놨다. PC 버전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는 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당분간 카카오스토리의 PC 버전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2억명을 훌쩍 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나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밴드'라는 모바일 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스토리를 발빠르게 선보인 카카오처럼 네이버도 이런 모바일 앱 사용자 층을 통해 유사 시장에 진출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와 관련 네이버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라인은 가입자를 더욱 확대하는 전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투데이, 2014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 종료


네이버가 운영하는 단문형 SNS ‘미투데이’는 2014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국내 최초의 SNS로 첫 선을 보인 이래, 네이버가 2008년 12월 인수한 이듬해인 2009년 주간 순방문자수에서 트위터에 앞섰고, 다양한 분야의 셀럽(Celebrity)의 참여가 이어지는 등 토종 SNS로서 국내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다음의 ‘요즘’, SK컴즈의 ‘C로그’ 등이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는 상황에서도, ‘미투데이’만은 토종 SNS로서 명맥을 유지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동안 미투데이에 대한 네이버의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투데이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에 밀려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실제로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장세는 뚜렷한 반면, ‘미투데이’는 서비스 활동성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급감했고, 그마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사실상 서비스 운영 및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무한 경쟁 환경 하에서 제한된 리소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순차적인 서비스 종료 결정으로 ‘미투데이’는 2014년 6월 30일까지 서비스되며, 2014년 1월 1일부터는 이용자들이 생성한 소중한 콘텐츠에 대한 백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미투데이’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는 고민과 연구개발을 거듭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