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바라보는 세대차이
오늘 자 테크크런치에 미국 중고생들 사이에 jott라는 메신저가 뜨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
jott는 하루 2만 명 정도 신규 가입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인기 몰이를 하는 이유는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찾을 필요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아니라 아이팟이나 아이패드로도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jott는 블루투쓰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근거리에 있는 이들과 메시지를 무료로 주고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전화 번호도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은 몇 학면 몇 반 친구 정도만 찾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전 세계 청소년과 다 만날 수 있다 머 이런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jott는 기술적으로는 새로울 것 하나 없지만 아이들의 ‘욕구’를 잘 간파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jott는 레드오션 분야인 메신저 앱을 아이템으로 창업했음에도 시드 펀딩에 성공을 했습니다.
부모들 마음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이들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치 못하는 모습을 매우 싫어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놓고 거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데이터 요금제를 싹 빼버리는 결정을 내립니다.
아이들은 셋 만 모여도 서로 말하면 들릴 거리에 앉아 있어도 문자를 합니다. 세 친구가 이야기 하는 데 한 친구가 잘난 척을 하면 다른 두 친구는 문자로 어의 없음을 뜻하는 자신들만의 표현을 하죠. 아이들이 주고 받은 메신저 내용을 보면 도통 암호 같은 느낌이 드는 것 역시 한국이나 미국이 매한가지입니다. 이것이 십대의 소통 문화 입니다. 부모들은 일단 끊고 보는 것 외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결단(?)으로 막힌 소통 길을 뚫는 방법을 jott가 제시한 것입니다.
메신저가 소통을 넘어 쇼핑, 거래 등 새로운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원대한 이야기만 듣다 모처럼 스타트업이 사용자의 작은 욕구를 풀어낸 뉴스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