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저장소가 필요 없는 ‘진정한 클라우드 기반(?) 파일 공유’를 외치는 BitTorrent Sync
오늘 우연찮게 지인의 페이스북에서 BitTorrent Sync에 대한 짧은 언급을 보았습니다. 이래 저래 자료를 좀 찾아 보니 꽤 오래 전부터 P2P 기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더군요. 2008년 Wuala(www.wuala.com)부터 시작해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행사에서 주목 받은 Symfrom(www.symform.com) 그리고 토렌토로 유명세를 떨쳐온 BitTorrent가 Sync 서비스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 등 나름 관련 소식이 꾸준히 들려왔습니다.
소호와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초기 사업자들
P2P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롭박스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랑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서비스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술적으로도 동기화(Sync)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장 위치가 다릅니다. 일반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서비스 사업자가 마련한 인프라에 데이터가 저장됩니다. P2P는 개인용 PC나 팀이나 가정에서 쓰는 NAS를 저장소로 씁니다. 참고로 초창기 P2P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자들은 공용 클라우드와 개인 디스크 공간을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서비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령 Wuala는 소호나 부서 단위 이용자를 위한 Wuala Business 모델의 경우 P2P 방식으로 제공하지만 무료 서비스나 추가 용량의 경우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게 합니다. Symfrom의 경우도 용량 당 얼마 하는 식의 상품도 있지만 10GB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공간은 개인 PC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P2P 인프라로 공유하는 조건으로 공용 클라우드 상에 무료 공간을 늘려 가는 조건도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필요 없는 무제한! 완전 무료! 파일 동기화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 도전’
초기 P2P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대부분 팀 단위, 부서 단위 시장 공략을 목표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거나, 보안성 높은 P2P 배포 방식의 채택, 파일 손실에 대비한 복구 방안 등 ‘보안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BitTorrent Sync는 최종 사용자를 위한 진정한 P2P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 PC나 홈 NAS를 사용할 경우 정말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AP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위한 문호까지 열어 두었으니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은 생태계 차원의 이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사용자들 입장에서 자신의 공간을 활용한 클라우드 시대의 포문을 BitTorrent Sync가 열어가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클라우드 시대 개개인의 파일 공유 욕구에 잘 부합하면서 ~ 인프라로 클라우드가 필요 없다는 역설을 주장하는 BitTorrent Sync, 일단 한번 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