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소정보 '스마트 VI' 도입···AI 기반 특수강 교정 시스템으로 제조 혁신 가속화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특수강 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철강산업의 부상 등으로 인한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특수강 교정 과정에서 AI가 최적의 교정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제품 품질 신뢰도와 교정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스템은 작업자의 숙련도 차이로 인한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교정 불량의 원인을 추적하여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이 개발한 'Smart VI(Vision Insight)'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및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설비 운영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안전성, 환경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AI 전환 선도 프로젝트 300개 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이사는 "AI 자율제조를 통해 생산성, 안전성, 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조 공정 최적의 알고리즘 개발과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도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율형 공장과 대·중소 상생형 및 부처 협업형 공장 등 고도화된 지능형 공장 보급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AI 자율제조 시스템의 도입이 제조업의 저성장 극복과 인력난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