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기업 업무의 초자동화 시대 개막"···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정식 출시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돕겠습니다. 삼성 스마트폰, TV, 가전 분야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던 만큼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로 기업들의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가까운 미래에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Copilot)을 제공하게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지난해 리얼 행사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선언했었다. 또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행사장에서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에 대해 살짝 공개한 바 있다.

올 1월 CES 2024에서 황성우 대표가 발표했던 내용의 영상

삼성SDS가 2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의 본격적인 출시를 선언했다.

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FabriX ▲메일/미팅/메신저/  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Brity Copilot ▲RPA/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Brity Automation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공통 협업업무를 생성형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 ‘Brity Copilot’


Brity Copilot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Brity Works(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Brity Copilot을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영) 및 번역(13개 언어 가능)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Action Item)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전문 통역사 없이도 더욱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Brity Copilot은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삼성SDS는 올 4월 12일부터 사내 임직원 1만 1536명을 대상으로 메일과 메신저, 미팅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건당 기존 2시간에서 사용후 건당 30분으로 75% 이상, 메일 작성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건당 3분에서 적용 후 건당 1분으로 66% 이상 절감됐다고 밝혔다.

또 메신저의 경우 기존 건당 2분에서 건당 1분으로 50%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아이디어도 추가로 발굴해서 서비스에 반영하고,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에서도 Brity Copilot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삼성SDS는 이날 Brity Automation(브리티 오토메이션)을 공개하고, Brity Copilot과 Automation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데모도 선보였다.

Brity Automation은 RPA/BPA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해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이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발전해, 자연어 대화 방식을 통해 여러 핵심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자동화 구현이 가능해 진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Brity Copilot과 Automation의 연계로 기업의 업무자동화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를 통해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정보와 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FabriX’

FabriX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FabriX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Copilot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Chat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FabriX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체계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삼성SDS는 FabriX를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LLM은 없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많은 임직원들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FabriX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FabriX는 현재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삼성 24개 관계사들이 대부분 패브릭스를 도입해 생성형 AI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건 아니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메신저와 미팅, 메일을 2월과 4월에 선보였고 오는 6월과 10월에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적용으로 확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위한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의 한국어 지원를 선언하면서 이 서비스의 경쟁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자동화 영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자언여 기반 업무 자동화 설계와 관련한 디자인 코파일럿을 선보인 후 오는 5월에는 LLM 오퍼링과 연계 기능을 확대하고 오는 10월에는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전처리용 '데이터 로더'도 선보인다. 생성형 LLM 도입의 시간의 70%가 데이터 전처리에 걸리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 좀더 빠르게 고객들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관련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모처럼 삼성 그룹사 이외의 고객들의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삼성 그룹사 적용 이외에 얼마나 많은 외부 기업들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해 AI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