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10세대 제품군, 하이브리드 IT 구현 최적화 플랫폼"…김영채 전무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다 떼어내면 하드웨어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HP엔터프라이즈의 행보를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었다. 모처럼 찾은 한국HP엔터프라이즈 신제품 발표장에는 이런 의문를 해소할 다양한 신형 무기들이 고객과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HPE는 인텔 제온 플래티넘 프로세서 기반의 'HPE 프로라이언트 10세대 서버' 제품군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프로세서에 대해 지난 10년간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바꿀 가장 큰 기술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영채 한국HPE 데이터센터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DCHC) 사업부 총괄 전무는 “10세대를 맞는 이번 프로라이언트 제품군은 디지털 전환을 실현시키는데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10세대 제품군은 민첩성과 보안, 경제적 소비 모델 같이 3가지 특장점을 자랑한다는 것이 한국HP엔터프라이즈의 설명이다. HPE 원뷰로 펌웨어 배포를 간소화하고 HPE 인텔리전트 시스템 튜닝(IST) 기능으로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과 자동화, 메모리 기반 컴퓨팅 구현이 가능한 SPM(Scalable Persistent Memory)는 민첩성을 담당한다.

보안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HPE 보안 컴퓨트 생명주기를 토대로 보호와 감지, 복구로 분류해 각 단계별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iLO(integrated Lights Out)5 신뢰성의 실리콘 루트 기술을 적용해 펌웨어 보호를 강화했다.

서유덕 한국HP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부 차장은 "10세대 프로라인어트 제품군을 통해 HPE는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 기능,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엔터프라이즈는  BL, DL, ML 시리즈는 물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지를 완벽하게 통합한 모듈러 컴퓨터인 HPE 시너지(Synergy)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IT 구현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 라인업을 갖췄다.

이달 초 열렸던 간담회에서 함기호 한국HP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다양해지면서 우리가 제공하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제품군들도 다양하게 진보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전용 IT,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IT 구현이 HP엔터프라이즈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너지 제품군은 SAN 기반의 별도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갖는 장점 이외의 단점을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스토리지를 완벽하게 컴퓨팅 영역으로 통합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듈형과 확장형 제품군으로 만들어 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HP엔터프라이즈의 한 관계자는 "이미 고객사 3곳을 확보했다"면서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고, 또 확장 가능한 제품군이기 때문에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장에서 한국HP 엔터프라이즈는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제품군들도 선보였다. 특히 SGI 인수한 이래 최초로 공동 개발한 최상의 고성능 컴퓨터인 SGI 8600을 비롯해서 아폴로 시리즈도 8000, 6000, 2000까지 다양하게 라인업을 갖췄다.

정석원 한국HP엔터프라이즈 부장은 "인공지능 분야 혹은 머신러닝 분야에서 HP는 가장 많은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제품군들을 선보인 만큼 고성능 컴퓨팅 분야와 머신러닝 분야에서도 한국HP엔터프라이즈의 경쟁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HP엔터프라이즈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의 주요 업체 중 하나였던 심플리비티(SimpliVity)를 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빈 틈을 메워나갔고, 모듈러 방식은 시너지로 새롭게 대응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분야는 프로라이언트라는 강력한 브랜드 제품군을 업그레이드 했고 앞서 밝힌대로 고성능 컴퓨팅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도 라인업을 강화했다.

통합과 확장이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인프라 분야에서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변변치 못한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강화하기보다는 인프라 위에서 뛰어놀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도 선택했다. HP엔터프라이즈는 뭘하는 걸까 라는 의문에 그들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하드웨어 인프라도 더욱 다양하게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10세대 제품군을 선보인 한국HP엔터프라이즈의 선택과 집중은 잘한 결정일까.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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