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업체는 '울쌍'…한국MS는 '방긋'?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호스팅 업계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이보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속담이 있을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호스팅 업계 라이선스 매출이 3년간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2012가 국내 대표 호스팅 기업들로부터 크게 각광받으면서 얻어진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호스팅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도 대비 각각 2011년 45%, 2012년 60%, 2013년 28%로 3년간 평균 40% 이상 성장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OS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윈도우 서버의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호스트웨이, 삼정데이타서비스, 스마일서브 등 국내 대표적인 호스팅 업체들은 윈도우 서버 2012을 도입했다.


한국호스트웨어는 자사의 상용 IaaS 정식 서비스를 윈도우 서버 2012 기반으로 구축했다. 윈도우 서버 2012를 통해 급속하게 늘어나는 인프라 구입 및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또한 윈도우 서버 2012의 중복제거 기술을 활용해 약 37%의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호스트웨이는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상품 가격에 반영해 고객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요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스팅 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윈도우 서버 2012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도 출시됐다. 삼정데이타서비스는 매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클라우드 방식의 ‘SQL 서버 2012 클라우드 서비스’를 윈도우 서버 2012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특히 삼정데이타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진행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인 이그나이트(Ignite)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 받고 있다.


스마일서브는 자사의 주요 서비스인 ‘클라우드V’의 핵심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 2012와 시스템 센터 2012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일서브는 윈도우 서버 2012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호스팅 업계의 경쟁을 가격 위주에서 서비스 품질로 옮겨 놓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경윤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OS의 핵심 제품인 윈도우 서버가 안정성이 중시되는 호스팅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성과”라며, "클라우드 OS 라는 전략 아래 포진된 윈도우 서버, 시스템 센터, 애저, 윈도우 인튠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들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매출 증대는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물리적인 프로세스당 라이선스 과금에서 '코어'당 라이언스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SQL 서버에 이를 적용하면서 호스팅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료는 대폭 증가됐다. 또 올해는 웹에디션, 스탠다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로 나뉘어져 있던 '서버' 라이선스를 스탠다드와 데이터센터 두개로 정리했다. 싼 건 없애고 비싼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


이는 고스란히 고객들의 사용료 급증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낀 호스팅 업체만 고객들의 불만 폭주를 감당해야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