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꼽은 최악의 면접멘트 1위는...

2016-0215  최악의 면접멘트



<도안구 테크수다 기자 eyeball@techsuda.com>

면접은 뽑는 사람이나 들어가려는 사람이나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초면인 경우이기 때문에 상호간에 예의는 필수. 그렇다면 면접시 면접관들이 피해야될 말은 무엇일까.

구직자가 꼽은 최악의 면접멘트 1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가 선정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구직자 2,3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면접 시 면접관의 무심하고 무성의한 태도나 언행 등은 면접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나빠지게 할 수 있다”면서 “입사지원자들이 향후 자사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면접장에서의 예의를 최소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당한 면접’을 주제로 실시한 이번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67.1%가 ‘면접장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꼽은 최악의 면접멘트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23.7%)”로 정작 면접을 치른 후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기업들을 비꼬았다.

특히 최악의 면접멘트 2위를 차지한 “부모님은 뭘 하시나?(13.0%)”와의 격차도 10%P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악의 면접멘트 3위는 “당신을 왜 뽑아야하는지 모르겠다(10.0%)”가 차지한 가운데 “애인은 있는가(9.8%)”, “일과 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9.3%)”, “왜 스펙이 이것밖에 안되나? 열심히 살지 않았나(9.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그밖의 최악의 멘트로는 “키, 몸무게는?”, “개인기를 해보시오(직무와 무관한 장기자랑 요구)”, “외모지적”, “홍길동씨?(잘못 부른 이름)” 등이 있었다.

황당한 면접을 경험한 구직자들의 비중은 더 많았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직자 가운데 무려 75.2%가 ‘황당한 면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

구직자들이 꼽은 가장 황당했던 면접(*복수응답)은 ‘합격-불합격 여부를 전혀 통보하지 않고 연락이 없을 때(20.2%)’였다. 2위는 ‘내 이력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17.2%)’가 차지했다. 이어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이고 이상한 질문을 늘어놓을 때(12.8%)’, ‘면접보러 오라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했을 때(12.0%)’, ‘내정자가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을 때(8.3%)’가 차례로 황당한 면접 5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도 ‘공고에서 봤거나 제의받은 바와 전혀 다른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할 때(7.2%)’,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말하는 등 소위 말하는 ‘꼰대질’을 할 때(5.7%)’, ‘질문도 없이 자기 말만 하다가 면접을 끝냈을 때(5.1%)’, ‘내 답변을 들으려 하지 않고 면접에 집중하지 않을 때(5.0%)’ 등도 구직자가 경험한 황당한 면접으로 꼽혔다.

구직자들은 이같은 면접관의 태도가 특정 기업의 입사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면접관의 태도가 입사결정에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46.7%에 달했다.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및 ‘전혀 관계 없다’는 응답은 각각 3.5%, 1.1%에 불과했다.

실제로 면접 이후 기업의 이미지가 변한 경험이 있다는 구직자들의 응답이 적지 않았던 점도 인상적이다. 즉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에서 구직자의 67.5%가 “면접 이후 면접을 봤던 회사의 이미지가 비호감으로 바뀐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면접 이후 회사의 이미지가 호감으로 바뀌었다”는 구직자는 33.2%로 훨씬 적었다. <테크수다 Tech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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