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오라클 상무, “데이터 손실이 폐업으로 이어질 수도...저장 만큼 복구도 중요해”

[서준석 테크수다 PD seopd@techsuda.com] “텍사스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손실을 경험한 10개 회사 중 7곳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경우에 입게 되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김세훈 한국오라클 시스템 사업부 상무가 중요한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때 기업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대해 경고했다. 데이터를 백업해 놓고 정작 필요할 때 그를 복원하지 못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2중으로 백업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를 복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이 구시대적인 백업 프로세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IT 영역과 비교해 백업은 여전히 통째로 백업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 백업에 대해 표준화도 돼 있는 않은 상황이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들이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복구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백업할 때 한달에 4,000건의 백업 실패가 발생하고, 그걸 교정하는 데만 연간 250만 달러가 투입된다. 테이터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60% 가량이 실패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김 상무는 꼬집었다.

백업 과정 자체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많지만, 복구하는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요즘 처럼 대용량 데이터 볼륨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복잡도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라클이 백업과 복구에 최적화한 'ZDLRA(Zero Data Loss Recovery Appliance)’를 출시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ZDLRA는 '데이터 손실이 0'이라는 도전적인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데이터 백업과 복구에 강점을 가진 제품이다.



ZDLRA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해 기존 방식과 차이를 뒀다. 기존 전통방식은 데이터를 통으로 백업했다면, ZDLRA는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만 백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운영 시스템에 부하를 최소화한다. 또 실시간 Redo를 지원해 새로운 트랜젝션을 보호한다.

변경된 부분을 저장하는 대규모 DB인 '델타 스토어(Delta Store)’를 별도로 운영해 원하는 시점으로 빠르게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복원 부분에서도 강점이 있다. 변경된 부분만 백업하는 방식이라 필요에 따라 특정 테이블만 원하는 시점으로 복원하는 게 가능하다.

김영태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부장

ZDLRA의 아키텍처에 대해 설명한 김영태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부장은 “각 테이블마다 바로 전 시점으로 돌리는 ‘Ctrl+Z’가 무한으로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소 퍼즐과 데이터를 비교하며 ZDLRA의 아키텍처를 설명했다.

“직소 퍼즐을 데이터에 비유하면 ZDLRA의 데이터 백업 및 복구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기존 방식의 백업은 직소 퍼즐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입니다. 복원하려면 일단 그 퍼즐을 다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반면에 ZDLRA은 퍼즐이 완벽히 맞춰진 상태 그대로 보관을 합니다. 그 때문에 특정 포인트만 복원하는 것이 상당히 빠르죠.”



현재 ZDRLA는 제조, 금융 등 산업별로 한 두 곳 정도가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김세훈 상무는 “산업별로 구축된 한 두 건의 사례를 기반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ZDRLA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수다 Techsu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