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구의 테크수다] 이제 게임 못 잡는 클라우드는 망하는 겁니다.
https://youtu.be/AffodEEF4ho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클라우드를 취재하다보면 이 사업이 왜 기반 인프라 즉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는지 아주 쬐금 어깨 너머로 엿볼 수 있다.
얼마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구글이 스타디아(Stadia)라는 새로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발표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닌텐도 위나 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같은 회사가 제공하는 게임 콘솔이 필요없고 또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와 CPU가 없어도 크롬 브라우저가 가동되는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그 어떤 기기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관련 게임을 클릭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콘솔은 출시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조이스틱은 출시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튜브, 크롬 브라우저 그리고 간단한 컨트롤러의 조합입니다.
게임 산업과 클라우드 사업을 결합해 본다면 구글은 구글 플레이 안에 유명 게임 유통이라는 틀을 거머쥐긴 했지만 정작 그 안에 들어가 전세계 게이머들과 만나는 회사가 쓰는 클라우드 인프라는 AWS다.
이건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 스토어에 올라온 수많은 게임회사들이 어떻게 전세계 서비스를 매끄럽게 했을까?
공교롭게도 아이폰 3Gs 의 대박은 2009년이었고 AWS는 3년 전인 2006년 세상이 그 존재를 들어냈다. 즉 쓸만한 인프라로 3년 성장해 있던 와중에 모바일 혁명이 팡하고 터졌다. 모바일 혁명과 클라우드가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애플과 구글 덕분에 AWS 사업이 대박이 난 셈이다.
아마존은 2014년 트위치라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1조원 규모에 인수했다. 트위치는 게임 분야 동영상 서비스로 급부상하던 서비스였다. 당연히 구글 유튜브가 인수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막판 아마존이 이 회사를 품에 안았다.
아마존은 2012년부터 게임 개발 스튜디오도 만들면서 게임 콘텐츠 유통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별 힘을 쓰지는 못했다. 미디어스트리밍 서비스 파이어TV에 '게임'도 내보내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아마존은 넷플릭스 같은 OTT 회사와 경쟁도 한다.
그런데 트위치를 인수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 지스타 가면 이제는 트위치가 후원하면서 마련한 게임 생중계 현장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서 게임 방송을 해설하는 이들에게 열광하는 광경을 본다.
또 2016년에는 게임엔진 럼버야드(Lumberyard)를 무료로 공개한다.
AWS에서 제공하는 이 무료엔진에는 아래 기능이 들어가 있다.
- Twitch ChatPlay : 트위치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사용작용하는 게임 플레이를 구축할 수 있다.
- Twitch Metastream : 트위치 스트리머가 게임 방송을 세부적으로 사용자 지정할 수 있다.
- Twitch JoinIn : 트위치 브로드캐스터가 팬을 즉석에서 초대해서 게임에 나란히 합류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이 유튜브 왜 활용하려는지 이미 이해할 수 있다.
아마존이 더 무시무시한 건 e게임쇼에 필요한 모든 테크 관련 인프라를 AWS에서 서비스로 판매한다. AWS 상품을 통해서 롤챔스 같은 e스포츠를 기획하고 바로 운영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브랜드를 통해 게임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조만간 X클라우드를 발표한다. 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엑스박스 콘솔용 게임을 노트북 PC 스마트폰 태블릿은 물론 다른 다양한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인데 여기는 4G LTE 환경에서도 가능하도록 제공할 거 같다. 한국게임회사들도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분야 2위다.
이 회사는 아마존의 트위치 같은 서비스가 있다. 바로믹서(Mixer)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거 같던데. 일단 MS는 거의 다 한다. ㅋㅋㅋ
- https://www.mixer.com
국내 게임사들 개발자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생태계 속에서 성장한 이들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넥슨이나 NC 성장 덕분에 돈 이빠이 번 건 유명하다. 물론 IIS 접속자에 따른 라이선스 과금 정책으로 악명이 높았다. 아주 예전에 한게임 쪽 파트에 있던 분이 "약탈적 라이선스"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클라우드 시대가 되어 이 고객들이 죄다 AWS로 가버렸다.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IaaS 보다는 PaaS 분야가 강했다. 한국 게임 담당자들이 IaaS 강화 안하면 아예 고객 다 잃는다고 아우성을 쳤다. 그래서 본사에서 게임사를 위해 상당히 빠르게 이 분야를 강화했다.
Microsoft Korea 가 마련했던 AI 행사에 참여처 방한했던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왜 '검은사막'을 직접 거론하며 생유생유를 연발했겠는가. 배틀그라운드 일부도 애저 위에서 돌고 하면서.. 게임 분야에서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자사의 게임 서비스들과 동영상 플랫폿을 통해서 게이머들과 긴밀한관계를 맺어왔다.
클라우드로 다양한 상품을 서비스로 게임사에 팔고 또 게임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게 광고도 팔고.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기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마당쓸다 돈도줍고 일타쌍피
앗..ㅠ.ㅠ 쏴리.
이런 상황이 갈수록 커가는 상황에서 화들짝 놀란 건 당연히 구글. 정작 인터넷 기업이면서 부랴부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갈길이 멀다.
그래서 구글은 구글 플레이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에게 AWS 대비 얼마 할인 해준다고 하고 구글 플레이에 노출해줄께 우리 클라우드 써줘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기기에 동영상 스트리밍 게임 끝을 보여준 유튜브. 하지만 게임 분야에서는 아마존이 AWS와 트위치로 한방 제대로 먹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로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구글보다 앞서고 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 같은 곳들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바로 제공하자 미친듯이 이를 학습하고 또 아프리카TV 엄청 벤치마킹하면서 (트위치팀도 아프리카TV 기능 다 파악하고 적용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 ) 생중계하는 영역에서도 바로 대응 완료.
크롬 브라우저야 뭐 이야기해서 뭐하겠어. 아주 잘 쓰고있어요. ^.^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팔 때 이제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다 올려놓으면서 플랫폼 독립적인 서비스 전략을 구사하면서 다시 살아난 것처럼 이제 웹 브라우저가 운영체제가 된 셈인데 이 분야 1위가 구글이 만든 크롬.
또 언리얼엔진 만드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까지 대박내고 구글 생태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게임 유통을 선언하자 놀랄 수밖에 없지. 거기에 스팀 같은 모델도 이미 검증이 끝났고.
모든 걸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사업화시키지 못했던 구글 입장에서는 더 놀다가는 아예 이 판에 끼지도 못한다고 판단하고 이 분야에 집중 집중 집중. 오죽하면 순타 피차이 구글 CEO가 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19 #gdc10 에서 직접 발표를 했겠어. 그만큼 절박하고 게임계에 손을 내밀고 싶었던 거지.
5G 시대는 '스트리밍' 시대가 가고 '초지연, 즉시성, 정말 라이브'의 시대.
더 많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기반으로 제공하게 될거고. 게임은 당연히 놓쳐서는 안되는 최고의 킬러 앱중에 하나라는 사실.
클라우드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치러지는 2019년.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과 동영상 서비스 결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이들만 있는 건 아니다. 엔비디아도 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LG U+와 지포스 나우 얼라이언스 체결했다. GTC 2019(GPU Technology Conference 2019)서 클라우드 게이밍 경험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엔비디아 RTX 서버를 사용하는 통신사업자와 체결하는 파트너십인 '지포스 나우 얼라이언스(GeForce NOW Alliance)'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통신사업자들은 자체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게이밍을 운용 가능하게 됐다.
광대역과 5G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은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디바이스에 낮은 지연과 고품질 PC 게이밍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주기적 업데이트, 저품질 모바일 버전의 필요성 등을 해소한다. 클라우드 게이밍을 위해 새롭게 최적화된 RTX 서버는 레이 트레이싱과 인공지능(AI)으로 향상된 영화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인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전무는 “클라우드 게임은 유플러스의 5G와 유선 인터넷 사업 양쪽 모두에 중요한 기회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와 함께 또 한번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게이밍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통해 게이머들과 지포스 PC 경험을 연결한다. 현재 PC와 맥(Mac), 쉴드 TV(SHIELD TV)에서 오픈 베타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주요 디지털 게임 매장과 연결돼 게이머들이 자체 PC 라이브러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프로세싱과 렌더링은 로컬 디바이스를 대신해 서버급 GPU에서, 모든 다운로드, 패치 및 업데이트는 클라우드에서 처리된다. 즉, 이는 성능이 부족하거나 호환 불가능한 하드웨어를 고성능 게이밍 장비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를 여는 셈이다.
한편, 게임 명가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나우(Playstation Now : https://www.playstation.com/en-us/explore/playstation-now )라는 클라우드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아카이를 인수하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5년 아카이와 경쟁하던 온라이브의 기술 특허를 인수했다. [테크수다 Techsd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