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폭 품앗이로 통신사의 인터넷 무료 꼬임에서 벗어나기
글. 박창선 기자 july7sun@techsuda.com
가정 통신비 부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중 당장 줄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있다면? 아마 인터넷일 것이다. 몇 명 이상 묶으면 인터넷이 무료인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게 최선일까? 인터넷을 사용자끼리 품앗이할 수 없을까?
OpenWrt와 qMp로 상용 ISP의 족쇄 끊기
뉴욕 메시(NYC Mesh)의 예를 보자. 뉴욕 메시는 사용자의 라우터 여러 개를 모아 무료 와이파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ISP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의 라우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노드 수가 늘수록 더 쾌적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노드의 일원이 되고자 하면 라우터만 구매해 안내에 따라 펌웨어를 깔고 간단한 네트워크 설정을 하면 된다. 라우터는 유비큐티(Ubiguiti)와 TP-링크 제품 중 3가지 모델을 지원한다. 가격은 33달러에서 99달러 사이다.
ISP 없이 사용자들이 자신의 라우터를 공유해 개방형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공헌이 있기에 가능하다. 뉴욕 메시를 지원하는 라우터에 설치되는 펌웨어는 qMp(Quick Mesh Project)다. qMp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OpenWrt를 기초한다.
국내에서도 숭실대학교 공대의 한 연구실 주도로 OpenWrt 프로젝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안내 책자도 나왔다. 다시 한 번 들추어내어 작은 단위라도 좋으니 뉴욕 메시 같은 업체 중립적인 개방형 공공 서비스를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