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수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가치 창출, '심플을 생각한다'
전 일본 라인주식회사 대표 모리카와 아키라는 현재 여성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영상 미디어 비즈니스 플랫폼 'C 채널(www.cchan.tv)'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이다. 그는 한게임 재팬을 시작으로 일본 라인을 성공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직장생활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1등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분석했다.
그가 제시한 답은 단순하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
여성들을 위한, 여성에 의한 동영상 콘텐츠 전문 회사 C 채널 대표이사 모리카와 아키라. 그의 분석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의 제목이 답을 말한다. 사람을 대하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심플에서 시작한다. 비즈니스 변화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좋은 회사는 직원들을 먼저 생각한다.
잘나가는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제공한다. 회사는 직원들로 하여금 고객이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좋은 회사를 만들려 애쓰다 보니 원칙이 필요했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가치창출이 요구되었다.
한게임 재팬을 시작으로 NHN 재팬과 일본 주식회사 라인의 대표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변화무쌍한 직장문화’도 경험한 그는 일본인들의 섬세함을 담아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비즈니스의 본질을 정의했다.
그가 세운 본질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본질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만족을 배제하고 그 본질에 부응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그것이 최고의 품질을 최고 속도로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고객이 움직여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객을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직원이다. 직원이 고객을 끌어들이고 움직일 수 있다. 직원과 고객 사이의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정의한 저자는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하나하나 펼쳐나갔다. 자유로운 직장문화가 형식화된 직장문화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기존 직장 문화로 자리 잡은 것들을 배제하고, 불필요한 교육이라든가 혁신을 방해하는 문화, 결론 없는 회의, 의사결정의 지연, 규칙과 매뉴얼, 직장 내 서열 문화 등 가치창출에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하는 일에 집중했다. 혁신이나 차별화라는 단어에 매몰되기보다는 최고의 품질 제공을 우선시 한 그는 직원들이 하는 일들에 있어서 고객 가치를 위한 현장 중심의 경영을 위한 것 빼고는 무시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해보고 싶어 라인을 퇴사했지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기존 문화를 배제하려는 그의 경영방침에 대한 반발로 인한 '피로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즈니스는 싸움이 아니다. 싸움보다는 심플하게 고객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창출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 결과,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본문 40쪽 중
이처럼 고객중심의 경영원칙을 고수한 모리카와 아키라, 그의 비즈니스 마인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성과가 없는 리더는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거나 프로젝트 자체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대표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이기는 하지만 사실 경험상으로 이 지점에서 대부분이 제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더 더 끌고가다 더 큰 손해를 입는다.
‘고객 사랑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모리카와 아키라는 자신이 운영한 서비스를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고 회사의 대표에서 물러나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머물지 않고 성공에 만족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그 스스로 실천했다.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안 삶의 행복이 온다고 그는 생각했다.
기업문화가 어떤 가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가 새로 시도하는 C 채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바 그 모든 것대로 실행된다면 그는 실패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게 어디 그런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장담할 일만은 아니다.
<심플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은 군더더기 없다. 책은 6장에 걸쳐 40개의 소주제를 잡아 경영과 서비스 품질관리, 고객 가치와 기업 성장 등 사업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간결하게 정의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몸담았던 기업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현실감 있는 메시지로 전해지는 것이 장점이다.
“비즈니스는 더 심플하다.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면 언젠가는 결과가 좋아질 것이다.” 그 말을 믿고, 유저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데만 집중한다. 그것이 최단 거리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이다.”-본문 227쪽 중
얼마 전 만난 후배는 2년 차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를 했지만 매출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를 받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그가, “사업을 왜 하는 건지를 물었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무엇을 위해 하나, 그만 접고 싶다”며 하소연했다. 고민에 공감을 하면서 ”견뎌내야지”, 라고 맥없는 답을 준게 미안했다. 고민에 빠진 후배에게 사업의 본질, 비즈니스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사업이란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라. 그러면 결과는 따라 온다’는 말로 그가 자신의 책에서 제시한 많은 해법을 이렇게 요약해본다.
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