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수다] 아마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다른 회사들이 발로 열심히 뛰고 있을 때 아마존은 멈춰 있거나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설계도를 그리고 부품을 모아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앞서 나가던 회사들이 프로그램의 덩치가 커질수록 숨이 차 허덕일 즈음 아마존은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 이들을 저만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아마존 웹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그 자동차를 다른 회사들에도 팔고 있다.”-본문 170쪽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독자는 이 책으로 아마존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채용과 퇴직, 인재관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만나 볼 수 있다. 아마존의 업무 강도에 대한 비난이 있는 가운데 12년간 아마존에서 일한 저자 박정준은 아마존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문장으로 독자의 반응을 기다린다. 현재 그는 아마존을 나온 후 2015년부터 자신의 사업을 일궈나가고 있다.
저자의 아마존 경험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입사 후 다른 업무의 선택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타부서로 옮기는 게 국내 기업에서도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 직원이 회사가 제공하는 상품의 제작 과정부터 상품 도달 지점까지 직접 경험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은 더 커진다. 전반적인 업무 이해는 촘촘한 기획물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아마존은 직원들이 아마조니언으로서 성장할 기회를 열어둔다. 능력 위주의 업무평가는 직원들이 일하는 데 있어 눈치 보지 않으며 책임을 다할 수 있게 한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 속 업무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그런 이유로 아마존을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그러한 분위기를 어색하지만 묘한 매력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마존은 최고의 인재를 뽑고 경쟁시키며, 또 그들의 능력과 노력만큼의 실질적 보상을 해주는 곳이다. 아마존의 모든 사원은 다소 냉혹한 이 정글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자질과 노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도 더 눈에 띄는 이에게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돌아간다.”-본문 80쪽 중
저자의 아마존 경험을 만나며 아마존이 그리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내달 볼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아마존과 국내 기업의 업무 환경과 비교하면서 어떤 점에 차이가 있는지 책 속에서 비교도 했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더 빠른 서비스와 더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필요한 조치를 다 하는 아마존의 성장은 끝이 없어 보인다.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는 다른 고객을 더 불러온다는 것을 현실에서 실천한다. 서비스 불만에 대한 고객들의 원성에도 숨김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아마존의 태도는 고들을 불러 모은다.
아마존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직원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성장을 하는가를 보면서 부러운 부분도 있다. 조직 운영 시 직원들의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적용 가능한 부분을 빌려 와 보자.
“돌아보면 아마존 12년 동안 단순히 반복되는 일을 한 경험은 거의 없다. 직종에 상관없이 언제나 매일 새로운 문제가 주어졌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문제 해결'과 ‘모호함 다루기’ 같은 능력이 아마존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이유다.”-본문 274쪽
저자의 12년간 아마존 생활은 인생 후반전을 위한 학습공간이 되어주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베이스캠프였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한빛비즈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