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의 서비스화, 물과 기름을 섞어야 하는 승부
4차산업혁명이네, 인더스트리4.0이네 하는 말들의 찬치 속에 제조업의 서비스화도 중량감있는 화두가 됐다. 자동차 회사는 차량 제조를 넘어 모밀리티 서비스로 진화하려 하는 등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서비스화를 향한 움직임이 거세다. IoT 기반 스마트팩토리 역시 제조의 서비스를 위한 발판이라는 얘기도 있다. 제조 업체에서 서비스 회사로 변신한 대표적인 회사는 GE가 꼽힌다. 이호성씨가 쓴
4차산업혁명시대라는데, 정보통신부는 부활해야할까?
이명박 정부에서 정보통신부가 사라진 이후 ICT 전담 부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제기돼왔다. 읽부에선 전담 부처가 있고 없고는 한국 정부가 ICT를 우대하느냐 홀대하느냐를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통했다. 정보통신부 부활론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여전하다. 이른바 4차산업업혁명이라는 시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ICT 전담 부처가 IT 관련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활론의
블록체인은 월드와이드웹과 맞먹는 파괴적인 인터넷 기술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글에서 다루면서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P2P 분산 거래 처리 시스템이라고 언급해왔다.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덧붙이기도 했다. IT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해 내가 아는 건 딱 여기까지다. 사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몇줄로 요약하며 아는척 했다는 것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중량감 있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사상가로 평가받는
손석희 현상, 그리고 전문가의 죽음
축구에선 한 선수가 게임을 좌지우지 하는건, 옛말이 됐다. 한 선수가 판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마지막이었다.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과 이탈리아 축구 클럽 나폴리는 각각 월드컵과 리그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언론사도 다르지 않다. 유명 저널리스트 1명에 의해 판이 결정되는 경우는
자율주행차+공유경제로 차량 판매가 급감한다 보는 이유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 판매량은 늘어날까 아니면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 속에 소유는 점점 줄어가면서, 축소될까? 현재로선 둘다의 견해가 공존하는 것 같다. 누가 미래의 자동차를 지배하는가?'의 저자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은 신흥 국가들에서 소비가 늘면서, 3억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는 1억대 수준이다. 자동차
구글은 2000년대 초부터 이미 AI 기업이었다
구글이 인공지능(AI)를 만드는 AI 오토ML을 개발해 화제다. 구글 엔지니어들보다 오토ML이 만드는 AI 수준이 낫다는 얘기도 들린다. AI 시대, 인간의 역할에 다시 한 번 묻게 된다. 최근 열린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는 구글의 캐치프레이즈가 AI 퍼스트임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준 계기였다. 구글의 AI 전략이 최근 몇년에 걸쳐 구체화된 것 같지만
"신재생에너지, 아이폰 같은 파괴적 혁신"...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대선 후보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신재생에너지의 대규모 확대는 전기요금의 대폭적인 상승을 수반하는데, 이건 얘기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신재생에너지발전의 대규모 확대는 전기요금의 대폭적인 상승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려야만 한다. 값싼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 발전소를 값비싼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으로도 전력요금은
컴퓨팅을 보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근본적인 차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모두 PC의 시대를 이끈 주인공들로 꼽히지만 컴퓨팅을 바라보는 철학에선 근본적인 차이를 보였다. <비커밍 스티브 잡스>의 저자 브렌드 슐렌트에 따르면 둘의 차이는 B2C vs B2B라는 키워드로 요약되는 것 같다. 잡스는 일반 소비자를, 게이츠는 기업 환경에 과거에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했다는 것이다. 1991년 포춘에는
나쁜남자 스티브 잡스를 위한 변명
"내 생각에 월터 아이작슨의 책은 스티브(잡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거 같아요. 그 책은 이미 글로 알려진 다수의 내용을 그대로 재탕해 놓고 그의 인성의 사소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걸 읽은 독자들은 스티브가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의 인품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책이라는 얘깁니다.
인문학자 알랭 드 보통의 눈에 비친 인공지능과 인간
인공지능을 놓고 사람의 일자리를 어느정도 대체할 것이냐가 화두지만 인문학자 알랭 드 보통은 인간 vs 기계 구도 너머를 보는 것 같다. 지금의 인간, 다시 말해 호모 사피엔스는 인공지능이 진화하면서 소멸할 수도 있다는 앵글이다.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드 리들리의 토론집을 책으로 묶은 '사피엔스의 미래'에서 알래 등 보통은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