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욱 미소정보기술 CEO, "데이터 한우물 팠더니 빅데이터·헬스케어·AI·에너지 영역으로 확장"···2025년 1000억원 목표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았다.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나 활용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 가공, 분석, 시각화 같은 각 요소별 기술을 확보한다. 또 이를 모두 하나로 만들어 '데이터 플랫폼'을 보유한다. 이 플랫폼을 만들면서 헬스케어와 에너지, 우주항공, 공장설비 AI 분석 등 다양한 산업군 요구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최근 더 주목받고 있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도 이런 데이터들을 잘 활용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가 데이터 시대기도 하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데이터 한우물을 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담담히 밝혔다.


AI 와 빅데이터 플랫폼(data warehouse)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이 ‘미소 플라이업 2025’ 경영목표를 잡고 데이터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과 기업·공공기관의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더욱 확장한 ‘데이터레이크(data lake)’ 플랫폼 ‘스마트빅(smart BIG) ’플랫폼 개발과 신규 데이터사업(에너지·환경)을 추진한다.


또한 2024년 IPO(기업공개)와 함께 사옥이전, 매출 매년 200% 성장 통해 2025년 1,000억 달성전략을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7일 공개했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으며 사업 초기부터 데이터중심의 사업을 17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왔다. 10년 이상의 빅데이터 분석·품질·통합·시각화등을 통해 병원 및 의료기관, 기업에게 높은 신뢰를 확보해 왔다.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챗GPT등 생성AI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산·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90% 이상이 저장·분석·활용되지 못하는 소위 '암흑데이터'로 인해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이러한 데이터들의 유용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및 의료기관, 기업등에서 데이터 종류와 내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를 정제, 활용하는 빅데이터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을 예측해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데이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 시켜왔다.



안동욱 대표는 "정형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활용하는 건 일반화되어 있지만 비정형 데이터도 비식별화해 활용하려는 요구가 많아 이에 대해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미소정보기술은 올 초 빠른 시장상황에 대응하고 데이터사업을 유기적인 조직으로 변경하기 위해 의료, 유통, 공공, 제조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운영으로 차별화 시킬 수 있는 7개의 사업본부 조직과 3개의 지사, 3개의 실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술융합본부(R&D센터, 핵심코어기술개발), ▲디지털융합혁신사업본부(제조AI, 스마트팩토리), ▲미소헬스케어(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레이크, 헬스케어 빅데이터플랫폼), ▲데이터사업본부(데이터 시각화, 품질, 스포츠·헬스 데이터거래소), ▲인텔리전스사업본부(의료·기업 AI데이터분석) ▲뉴미디어사업본부(XR·디지털트윈·메타버스), ▲경영지원본부(IPO·기업문화·HR) ▲대외협력실(홍보·마케팅·사업제휴), 글로벌&성장전략실(해외진출 및 사업화),▲DX실(융복합 AI데이터사업), 지자체 데이터사업을 위해 ▲강원지사(광주), ▲호남지사(대전), ▲러시아(예정)지사로 운영된다.


미소정보기술이 개발한 ‘스마트CDW(Clinical Data Warehouse)’솔루션은 병원에서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저장하고, 연구자의 필요에 따라 검색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데이터을 통해 최적의 데이터분석 환경을 제공한다.


환자 데이터 수집부터 데이터 전처리, 학습 데이터화, 빅데이터 저장·가공, AI기반 분석·시각화를 거쳐 인사이트 도출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소 헬스케어 토탈솔루션은 ‘스마트CDW’를 비롯하여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 ‘스마트CDRS’, 비정형 의료데이터를 정형화하는 ‘메디스캔(MediScan)’, 영상 데이터를 비식별화 하고 텍스트를 추출하는 ‘스마트블러(SmartBlur)’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의료사업으로는 한림대학교의료원,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아주대학교의료원, 건양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주로 대학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CDW’와 ‘CDRS’솔루션을 구축했다. 또한 닥터앤서 사업 참여를 필두로 주요병원의 판독문의 정형화 처리, 암 라이브러리 가공,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20년에는 심평원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2021년에는 국립암센터에 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및 플랫폼 구축등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질병관리청, 한국보건등 다양한 데이터사업을 진행했다.


미소정보기술의 AI기반 데이터분석 솔루션 ‘스마트TA’는 최근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의료인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의료 판독문 코딩 자동화를 구축해 정확도 95%(실시간 처리)이상 높여 단순업무축소, 시간 대폭절감, 정확도를 향상시켜 병원 업무효율을 높였다. 가공식품 제조업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평가, 불만파악등에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품강화 및 데이터분석에 스마트TA가 활용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위험성평가를 AI기술을 활용해 재해방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화학, 유통등으로 데이터분석 고객사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데이터사업 확대를 위해 “생활속에 녹아드는 AI기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많은 기술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데이터레이크 융합모델‘스마트빅(smart BIG)’플랫폼을 올해말 선보인다.


‘스마트빅’의 데이터 전략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 확장성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와 서로 다른 인프라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는 프라이빗 데이터 플랫폼으로 개발중에 있다.


다양한 의료AI 진단서비스를 개발하는 의료 전문기업, 헬스케어 스타트업과도 유연하게 제휴 및 협업이 가능하다. 10년 이상 데이터를 잘 다루며 데이터분석과 다양한 구축경험을 기반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확장성과 유연한 데이터환경을 의료업계를 넘어 제조, 유통, 에너지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200억 매출(22년도 120억), 2024년에는 현재 역삼동 사옥을 과천 펜타원스퀘어로 쾌적한 사무공간으로 확장이전 한다. 미소헬스케어 대전본부는 오는 7월, 대전에 신사옥 착공을 시작해 종합병원, 일반병원, 요양병원, 1~3차 의료기관등과 함께 데이터기반의 사업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체험센터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지사는 광주시의 대표산업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중에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데이터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 2024년에는 의료 헬스케어사업 확대 및 신사업등 성장으로 IPO 이후 2025년 고도화된 토종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 기반,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분석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미소정보기술은 미소 플라이업 2025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와 환자중심의 의료데이터, 각종 산업 데이터분석을 통한 생산성 증가 및 안전한 사업장까지 만들 것이라며 “데이터를 잘 다루는 기업이 승자가 되는 시대가 왔다”며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삶과 각종 사회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주도권을 가지고 업계에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정보기술은 메타버스 사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때마침 간담회 전날 애플이 비전프로라는 혼합현실 기기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동욱 대표는 "특정 기업의 헤드셋에 의존적인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라고 전하고 "실제 일상에서도 적용 가능한 서비스로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팀도 책임지고 있는 남상도 부사장도 "머리에 장착하는 기기들의 경우 기업마다 채택하는 기술도 다르고 판매 댓수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거기에 종속되어 움직이는 건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고 밝히고 "애플 기기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미소정보기술은 데이터 레이크 하우스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분야에서는 스노오플레이크를 비롯해 전통적인 데이터웨어하우스 외산 기업들도 모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경쟁 상황 속에서 국산 기업의 데이터레이크 하우스 전략이 얼마만큼 기업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헬스케어 영역은 데이터의 외부 유출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다. 내부 기술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대응해 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이슈도 많은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소정보기술은 미소챗봇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챗GPT 관련해 기업 고객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블릭스가 자사 LLM(Large Language Model)의 오픈소스 기반 버전인 돌리 2.0(Dolly 2.0)을 공개했다. 미소정보기술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남상도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조만간 고객 구축 사례른 고객들이 스스로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의료기기 제조기업 승인을 통해 헬스케어 솔루션과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을 확대하며 임상 데이터 활용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정보학, 바이오정보학 및 바이오 통계 분야에서 만성질환과 난치성 질환, 유전체 등에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 산업분야는 공정설비를 스스로 관리하는 예지 보전 서비스 개발과 중대재해법에 기반한 각종 산업현장 안전진단과 재난 예측도 제공한다. 그 외 스포츠 중소제조기업 디지털전환(DX)을 위한 스포츠 데이터 유통플랫폼도 개발하고 있으며 공공 및 지자체에 '빅데이터 분석·공유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행정의 조기 정착과 데이터를 통한 지역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