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현대카드,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시작'···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다음 날 다음날 하던 게 8년 걸렸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다음 날, 다음날 하던 게 어느 덧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현대카드를 통해 애플 페이 서비스를 한국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기다려준 고객들과 애플 페이 팀, 규제 당국에게 고맙다는 인사들 드립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애플 페이 한국 개시를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행사가 열린 오전 10시 기준으로 17만 명의 현대카드 고객들이 애플 페이를 신청했다고 깜짝 공개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그리고 맥을 통해 애플페이(Apple Pay)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쉽고 안전한 결제 방식인 애플 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카드를 애플 페이에 추가하고, 국내 가맹점은 물론,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및 인앱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제니퍼 베일리(Jennifer Bailey) 애플 페이와 애플 지갑(Apple Pay 및 Apple Wallet) 담당 부사장은 “안전한 비접촉식 결제 방식인 애플 페이를 드디어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렌다”며, “한국의 많은 소비자는 오프라인 가맹점, 온라인 웹사이트, 앱 등 일상 생활에서 결제를 할 때 애플 페이 사용을 고대해 왔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결제 방식인 애플 페이를 한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애플 페이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등록을 할 수 있고 현대카드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다만 맥이나 맥용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아이클라우드 로그인 후 아이폰에 등록한 애플 페이 카드 정보를 가져오고 별도로 ARS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가맹점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빠르고 간편하다. 측면 버튼 (Touch ID 기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아이폰이나 애플 와치를 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된다. 사파리 Safari (또는 iOS 16 및 후속 버전이 설치된 기타 웹 브라우저)에서, 혹은 인앱 결제를 진행할 경우, 결제를 위해 계정을 생성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여러가지 정보를 기입하거나, 매번 배송지 주소 또는 결제 관련 정보를 기입할 필요 없이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애플 페이 결제는 사용자의 페이스 아이디(Face ID), 터치 아이디(Touch ID) 또는 기기 내 비밀번호를 통해 인증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애플 페이는 철저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 페이에 탑재된 보안 기술은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의 정보, 결제 데이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 등을 보호한다. 카드 번호는 애플 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조차 저장되지 않으며, 카드 번호가 아닌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DAN)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단말기 내부 시큐어 엘레먼트(Secure Element)라는 보안 관련 칩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이슈와 인증를 위해 별도 보안 칩을 기기에 적용해 왔다.


시큐어 엘레먼트는 업계 표준 인증을 받은 보안 칩으로 전자 결제 관련 금융업계 요구사항을 준수하며 결제 관련 정보를 안전히 저장하도록 설계되었다. 각 결제는 쓸 때마다 생성되는 고유한 동적 보안용 결제 암호문을 통해 승인된다. 애플은 고객 결제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며, 결제는 고객, 가맹점 또는 앱 개발자, 은행 또는 카드 발급사 간에만 유지된다. 사용자 가 아이폰을 잃어버렸거나 도난 당했을 경우, ‘나의 찾기’를 통해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를 재빠르게 잠금 또는 중단 처리할 수 있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 마스터카드 브랜드 신용 카드 및 국내 전용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이제 i아이폰, 애플 워치, 아이패드, 맥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는 현대카드 앱에서 “Apple 지갑에 추가” 버튼을 클릭하고 안내 절차를 따라 애플 페이에 유효한 현대카드를 설정할 수 있다. 고객들은 또한 현대카드에서 제공하는 리워드 및 혜택을 계속 받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주 고객들은 4050이지만 미래 고객인 20대를 겨냥한 차별화 포인트로 애플 페이를 강조할 수 있게 된 것이 다른 카드사들과의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양사 관계자 모두 이번 협력은 독점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다른 카드사의 애플 페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현재 애플 페이는 코스트코, 투썸플레이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그리고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가맹점은 물론, 배달의민족, 무신사, GS SHOP, 폴바셋, 롯데시네마 등의 앱 및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애플 페이는 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전 세계 1만 개 이상의 은행 및 네트워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