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 20주년 행사 동행기



“The Best of Asia.”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영림원소프트랩의 다음 목표입니다. 국산 ERP 대표 기업으로 SAP와 오라클이라는 거대한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한 만큼 이제는 눈을 돌려 아시아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주 전 직원 해외연수에 동행했습니다. 영림원은 이번 전 직원 해외 연수를 위해 '적금'을 부어 왔더군요. 주도면밀이라는 말이 떠 올랐습니다. 기자단은 베트남 지사에 들러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도 베트남 법인장을 통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원 연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했습니다. 왜 이곳인가 했더니 코타키나발루에는 새발 4095미터의 키나발루산이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봉입니다.

영림원은 이미 전직원들이 앙코르와트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제품을 앙코르와트처럼 오래 가는 명품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이 있었고, 이번에는 말 그대로 아시의 넘버 원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하자는 의지를 다진 것이죠.

권영범 대표가 창업한 지 20여 년만에 회사 매출은 200억원, 직원도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안방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항해를 하겠다는 선언을 이번에 한 것이죠. 권 대표와는 2011년 5월 장시간 인터뷰를 하고서는 모처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권영범 대표는 최고기술이사(CTO)도 겸직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그는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 사상으로 탈바꿈한 제뉴윈이 CTO로서 마지막이 작업이 될거라고 했지만 기자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앞에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소셜로 대변되는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고, 100년 기업을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안방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 나아가야 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던 듯 합니다. 영림원은 정부의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 (WBS) 분야 ERP 제품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았고, 내부적으로도 투자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관련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관련 제품 못지않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비즈업 3.0' 전략 기반의 영림원 제품의 프로세스 관리 툴과 비즈니스 프로세서, 모델링 툴, 성과 측정, 협업을 위한 제품 등도 확보했습니다.


권영범 대표가 밝힌 백년지계의 핵심은 "신뢰를 바탕으로 목적을 중시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자”입니다.

영림원은 100년 기업 틀 마련 추진 위원회를 2012년 7월 30일 구성했습니다. 인원은 총 21명입니다. 이들은 영림원만의 길을 찾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100년 추진 위원회는 개인이 더 만족하는 삶이 되겠는가 묻고 구성원들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잇고 또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적극 피력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21명을 뽑아서 시작했다.

그 내용을 살짝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진 과제와 목적
1. 전반적인 업무 방식 :

  • 전략 추진 위원회 구성 - 전략 검토, 차기년도 경영지침, 프로세스 검토와 조직구조 검토
  • 지식 공유 생태계 조성 : BPM, Reuse
  • 혁신과 아이디어로 창조적 경영 : 비즈니스 혁신, 일상업무 제안, 회사생활 제안


2. 인재육성과 역량확보

  • 자긍심과 동기부여 향상 : 비전, 애사심, 관심, 열정의 키워드로 무럭무록
  • 유능한 인재의 확보와 육성 ; 역량 예산 강화 : 순이익의 11.3%
  • 글로벌 인재


3. 기업 문화와 복지 향상

  • 종합적인 복지 제도 : 복지 포인트 제도
  • 행복한 일터를 위한 기업 문화 정착하기
  • 고객중심적인 전사적 서비스 마인드 향상


영림원은 100년 넘는 장수기업을 가진 일본에 대해 더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100년 넘은 장수 기업 일본에 2만 4천여개가 있다. 에도 시대 창업한 기업이 무려 (1603-1867) 25.9%, 메이지 시대 (1868-1912) 67.3% 다. 특히나 전통 분야가 아니라 하이테크 영역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단행하면서 생존한 게 이들의 특징이다.

장수기업들은 신의를 최고로 치고 있다.

장수 기업이 영업상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 (신의 최고)

  • 거래처와 고객의 신뢰 92.2
  •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 82.2 %
  • 기술력 69.6%
  • 종업원간 신뢰


이를 바탕으로 권영범 대표는 "100년 기업을 만들어 100세 시대를 맞자"고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