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데이터 중심 회사로 AI 시대 주도"···데이터 레시피로 헬스케어·에너지·메타버스로 확장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006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창립 17주년을 맞이해 '미소 플라이 업(MISO Fly Up) 2025 비전을 공개했다.
데이터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 기업과 공공 기관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확장한 '데이터레이크(Data lake) 플랫폼 '스마트빅(Smart BiG)'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와 환경 분야 신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었다. 또 2024년 사옥을 이전하고 기업을 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서 안동욱 대표는 "데이터 잘 다루는 기업이 승자가 되는 시대"라고 강조하고 데이터 리터러시 역할통해 데이터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안 대표는 역시 "데이터는 많고 할 일도 많습니다"라고 데이터 중심 회사가 미래정보기술이라고 다시 한번 데이터를 강조했다.
미소정보기술은 데이터 수집, 데이터가공, 텍스트 분석, 데이터시각화와 분, 빅데이터플랫폼, 공장설비 인공지능 분석 등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전반에 걸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헬스케어, 메타버스, 에너지 등 '데이터' 처리와 활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웹UI와 성능 모니터링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다가 해외 데이터 시각화 클릭(Qlik)과 협력하면서 데이터 관련 분야로 사업을 진화시켜 나갔다.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쌓아도 고객의 비용과 시간만 소요될 뿐 이점이 없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안동욱 대표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구축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 데이터를 쓰고 활용할지 주목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준비를 하다보니 고객들의 신뢰를 더 얻었던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중심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소정보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고 있지만 데이터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다. 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심지어 메타버스 영역까지 모두 '데이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데이터 분야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는 데이터레이크와 AI다. 데이터레이크는 정형 비정형 반정형 등 다양한 데이터들의 속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처리하던 걸 한 곳에 모으고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레이크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오라클 등을 비롯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은 모두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쟁하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 데이터사업 확대를 위해 “생활속에 녹아드는 AI기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많은 기술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데이터레이크 융합모델‘인 스마트빅(smart BIG)’플랫폼을 올해말 선보인다.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 중심이라면 여전히 많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사내 구축하는 형태를 추구하기도 한다.
생성형 AI 이슈가 급부상하기는 했지만 데이터를 다루다보면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했고 거대 언어 모델(LLM)에 대해서도 오픈소스 형태로 고객 사내 안전하게 구축하는 시장도 개화되고 있어 대응하고 있다. 또 미소정보기술는 AI기반 데이터분석 솔루션 ‘스마트TA’를 통해 최근 병원과 의료기관의 의료인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의료 판독문 코딩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도를 95%(실시간 처리) 이상 높여 단순업무축소, 시간 대폭절감, 정확도를 향상시켜 병원 업무효율을 높였다.
또 가공식품 제조업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평가, 불만파악등에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상품강화 및 데이터분석에 스마트TA를 활용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위험성평가를 AI기술을 활용해 재해방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화학, 유통등으로 데이터분석 고객사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안동욱 대표는 "오픈AI의 ChatGPT 관련 프로젝트도 이미 대형 고객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데이터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 덕분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LLM 분야 요구도 메타의 라마2같은 오픈소스 LLM을 활용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하게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색 기업들과 협력도 단행하면서 고객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중심 회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다양한 산업 영역에 진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스포츠 관련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도 관심이 많다. 대전 지사 사옥을 지으며 대규모 데이터 확보 공간도 마련한다.
그는 "단순히 한 스포츠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게 아닙니다. 개인간 혹은 복식 관련 스포츠를 통한 데이터 확보도 있지만 범죄와 안전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대규모 군중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안전한 동선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시뮬레이션이 필요한거죠. 국내에 이를 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대전 지사 사옥 1층에 이런 설비와 장소를 마련해 활용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안동욱 대표는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요리 레시피에 빗대어 '데이터 레피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중심 회사의 만들어 낼 각 영역별 데이터 레시피들은 어떻게 활짝 꽃피울지 기대된다.
[테크수다 기자 도안구 eyeball@techsuda.com]